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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비씨카드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사업 구조가 일반적인 전업카드사와는 다르기 때문인데요. 단순히 휴면카드 비중을 숫자로만 파악하면 통계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비씨카드의 휴면 신용카드 수는 212만5000장으로 전체 신용카드의 50.23%를 차지했습니다. 1분기 말 200만8000장, 48.58%와 비교하면 석 달 새 휴면카드는 11만7000장 늘었고 비중도 1.65%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다른 카드사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2분기 말 기준 하나카드의 휴면카드 비중은 18.93%, 롯데카드는 18.76%로 집계됐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카드 15.11%, 현대카드 13.24%, KB국민카드는 12.02%, 삼성카드 11.85%, 신한카드 10.72% 수준에 그쳤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사정이 있습니다. 비씨카드의 독특한 사업 구조 때문에 실제로는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의 카드도 '휴면카드' 통계에 포함될 수 있어서입니다.
비씨카드는 신용카드 라이선스가 없는 일부 금융사의 회원을 대상으로 소액 신용 기능이 부여된 '하이브리드카드' 발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카드는 기본적으로 체크카드처럼 사용하지만, 결제계좌의 잔액이 부족할 경우 일정 금액까지 신용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상품입니다.
문제는 휴면카드를 집계할 때입니다. 고객이 하이브리드카드의 체크카드 기능을 꾸준히 사용하더라도 별도로 부여된 신용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면 해당 신용카드는 휴면카드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비씨카드는 오랫동안 은행과 금융회사 등에 카드 결제망과 프로세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해왔죠. 직접 발급하는 카드도 있지만, 일반 전업계 카드사와 동일한 잣대로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휴면카드 비중만으로 비씨카드 고객들의 실제 카드 이용 행태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휴면카드 통계 역시 숫자 그 자체보다 그 배경을 함께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