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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을 곳 없는 공원관리원…박은선 용인시의원 위생시설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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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홍화표 기자

승인 : 2026. 09. 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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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명이 공원 500여 곳 관리
세척·위생시설 설치된 곳 없어
권역별 거점시설과 조례 추진
용
공원관리원의 열악한 위생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5분 발언을 하는 박은선 시의원./용인시의회
경기 용인시가 직접 고용한 공원관리원들이 야외 작업을 마친 뒤 씻거나 작업복을 갈아입을 시설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용인시의회에 따르면 박은선 시의원(국민의힘, 보정·죽전1·2·3동·상현2동)은 지난 2일 열린 제306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공원관리원 등 현장 근로자의 휴게·위생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용인시는 동·서부 권역에서 기간제 공원관리원 약 230명을 직접 고용해 공원 500여 곳을 관리하고 있다. 용인시 소속 현업근로자의 약 20%에 해당하며 상당수는 60~70대다.

시는 피복비와 수당을 지원하고 컨테이너형 휴게시설을 설치했지만, 공원관리원이 작업 후 몸을 씻거나 작업복을 세척할 수 있는 위생시설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원관리원들은 여름철 예초작업을 비롯해 쓰레기·오물 수거, 화장실 청소, 공원 환경정비 등을 맡고 있다. 작업 과정에서 땀과 흙먼지, 오염물질이 묻어도 씻을 곳이 없어 젖은 작업복을 입은 채 퇴근한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산업안전보건법이 사업주에게 근로자를 위한 휴게시설 설치 의무를 부과하고 있으며,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도 오염물질을 취급하는 근로자를 위한 세면·목욕·탈의·세탁시설 관련 규정이 있다고 짚었다.

다만 모든 공원에 샤워시설을 일괄 설치하기보다 상하수도 연결 여부와 예산, 유지관리 부담 등을 고려해 시설 설치가 가능한 곳부터 단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집행부에 공원관리원의 휴게·위생시설과 근무환경을 전수 점검하고, 신규 조성하거나 대규모로 정비하는 공원은 설계 단계부터 관리 근로자를 위한 공간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존 공원에는 여러 지역의 근로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권역별 거점형 세척·위생시설을 도입하고, 이용 수요에 따라 시설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개선책이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도록 현장 근로자의 휴게·위생 환경을 지원하는 조례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하루 종일 땀 흘려 일한 사람이 몸에 묻은 먼지를 씻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이 필요하다"며 "용인시가 직접 고용한 근로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화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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