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석·교통섬 등에 부착…가로등 부족한 생활도로 안전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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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야간 도로의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제주에서 자동차 전조등을 활용한 안전시설이 시범 적용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와 장전리 일부 구간의 교통섬과 도로 코너에 '초광각 재귀반사필름'을 부착해 차량이 접근하면 도로의 경계와 진행 방향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원리는 단순하다. 자동차 전조등이 필름에 닿으면 빛을 다시 운전자 쪽으로 돌려보낸다. 어둠 속에서 경계석이나 도로시설물에 붙은 필름이 밝게 빛나면서 도로의 가장자리와 굽어진 방향이 눈에 들어온다. 별도의 전력을 사용하는 조명시설이 아니라 자동차가 이미 켜고 달리는 전조등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애월읍 시범 구간에는 교통섬과 도로 코너의 형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화살표 모양의 필름을 적용했다. 차량이 접근하면 도로가 어느 방향으로 꺾이는지와 교통섬의 위치가 연속적으로 드러난다. 운전자가 위험구간에 진입하기 전에 도로의 형태를 파악하고 감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사업을 진행한 곳은 도로안전 전문기업 윌가드크리에이티브랩이다. 회사 측은 '리플로맥스 초광각 재귀반사필름'을 경계석과 가드레일, 방호벽, 교량, 터널, 펜스 등에 적용해 도로의 야간 시인성을 높이는 사업을 해왔다.
새로운 조명시설을 설치하거나 도로 구조를 바꾸는 대신 기존 시설물을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계석이나 가드레일에 필름을 부착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기배선 공사가 필요하지 않다. 가로등 설치가 어렵거나 전력 공급에 제약이 있는 농어촌·산간도로에서 보조적인 안전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곡선도로와 회전교차로, 교량 진입부처럼 도로 방향이 갑자기 바뀌는 구간에서 활용도가 높다. 일정한 간격으로 필름을 설치하면 한 지점만 밝히는 것이 아니라 도로의 굴곡과 진행 방향을 연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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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애월읍 시범사업은 적용 범위를 일상적인 생활도로로 넓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관광지와 마을도로, 농어촌도로가 맞물린 지역에서 야간이나 우천 시 도로의 형태를 쉽게 인식하도록 돕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윌가드크리에이티브랩 관계자는 "야간 도로에서는 위험구간이 있다는 것보다 운전자가 그 위험을 언제 발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기존 안전시설의 시인성을 높여 운전자가 곡선구간이나 교통섬, 교량 등의 형태를 조금 더 일찍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품의 내구성과 유지관리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도로 유형별 적용 기준을 마련하고, 야간 시인성이 필요한 농어촌·산간도로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