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에너지 위기·자원 무기화 경제안보 중요성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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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한국대사관과 KOTRA가 공동 주최하고 아오야마가쿠인대 국제정치경제학부가 협력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한일 정부·공공기관과 기업, 경제단체, 대학·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일본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관계자도 자리를 함께했다.
논의의 한 축은 핵심광물이었다. 하라다 타케시 JOGMEC 심사역은 특정 국가에 대한 핵심광물 의존도를 줄이려면 공급원을 다변화해야 한다며 한일 공동 탐사와 투자, 제련 분야에서 협력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이준 산업연구원 전략산업연구센터장은 한국과 일본이 비슷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공급망 충격에도 비슷하게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핵심광물 확보뿐 아니라 공급망 조기경보, 국제규범 대응, 제3국 공동사업까지 협력을 단계적으로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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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위기 때 협력이 작동한 사례도 소개됐다. 박태석 한국가스공사 과장은 올해 중동사태 당시 한국가스공사와 일본 JERA가 LNG 물량의 인도 시기를 서로 조정하는 '타임스왑'을 실시해 양사의 재고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경제안보는 최근 한일관계에서도 외교·안보 못지않게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와 배터리, 희토류 등 핵심광물은 산업경쟁력과 직결되고, 원유와 LNG는 지정학적 충돌이 발생할 때 곧바로 가격과 생산비용에 영향을 준다. 과거 경제협력이 교역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필요한 물자를 위기 때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국가안보의 문제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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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분야에서는 중동 정세가 경제안보의 현실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JOGMEC에 따르면 동북아시아 LNG 현물가격은 중동 긴장이 다시 높아진 지난 7월 100만BTU당 16달러 후반에서 한때 22달러 초반까지 뛰었다. 한국과 일본처럼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 의존하는 국가에는 조달선과 수송로 다변화, 비축과 상호융통 체계가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산업 전체의 안정성을 좌우하는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이 대사가 강조한 '정치적 상황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협력'은 한일관계를 과거사나 정치 현안과 별도로 작동하는 경제안보 협력 체계로 발전시키자는 의미로 읽힌다. 핵심광물 공동투자와 공급망 조기경보, LNG 스왑처럼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분야부터 제도화할 경우 경제안보가 한일관계의 새로운 안전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