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물량 줄면서 생산량 감소해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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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라프리메라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육가공협회(CICCRA)가 지난달 기준으로 국민 1인당 최근 1년간 소비한 쇠고기는 46㎏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기준 연간 소비량 50.9㎏에 비해 9.5% 감소한 수치로 협회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5년 이래 최저치다. 1인당 연간 쇠고기 60㎏ 이상을 소비했던 2005~2010년과 비교하면 20% 이상 빠졌다.
이같은 감소는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대폭 오른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8월 아르헨티나의 쇠고기 생산량은 약 194만4000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도축 물량이 적어진 탓이다. 올해 1~8월 도축한 소는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813만두다.
'축산대국'으로 불리는 아르헨티나는 2023년 대가뭄 이후 강우량이 급속히 불어나는 등 기상조건의 변덕이 심해지면서 소 사육 규모가 줄었고 최근 쇠고기 생산량 감소로 인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소비자 가격이 올랐다. 갈비 등 아르헨티나 소비자가 즐겨 먹는 주요 인기 부위의 올해 8월 소매가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평균 51.2% 상승했다.
냉동 패티 가격은 56.6% 올랐다.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통계청)가 집계한 같은 기간 인플레이션율 32.2%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게다가 해외 수요에 맞춰 쇠고기 수출까지 늘면서 소비자가 상승이 촉진됐다. 올해 1~8월 아르헨티나의 쇠고기 수출물량은 56만7400톤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전체 생산물량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월 25.6%에서 올해 같은 달 29.2%로 높아진 반면 내수의 비중은 74.5%에서 70.8%로 낮아졌다.
아르헨티나산 쇠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금액 기준으로 중국(1억5750만 달러)이고 다음으로 미국(9280만 달러), 이스라엘(897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곡물거래소가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자료를 취합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1인당 연간 쇠고기 소비량은 48㎏으로 세계 1위였다. 2위는 우루과이(42㎏), 3위는 브라질(39㎏), 4위는 미국(38㎏), 5위는 칠레(27㎏)다.
현지 언론은 전통적인 쇠고기 소비대국 아르헨티나에서 쇠고기 소비는 감소하는 반면 닭고기 소비는 늘고 있다며 고물가가 국민의 입맛마저 바꿔놓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