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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도 이겨라! ‘한일전’, 아시안게임 뜨겁게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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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9. 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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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유도 재일동포 허미미·김지수, 함께 성장한 日 선수들과 金 경쟁
배드민턴 女 단식·단체전 2회 연속 우승 노리는 안세영도 日 제쳐야
한국 선수단 본진 '결전의 땅' 나고야 입성
허미미 김지수
한국 여자 유도 57㎏급의 허미미(맨 왼쪽)와 63㎏급의 김지수(오른쪽 두 번째)는 모두 재일동포 출신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지신이 태어나고 자란 일본 선수들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연합
아시아인들의 최대 스포츠 축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1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개막한다. 이날 파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0월 4일까지 16일간 이어진다. 한국은 43개 종목 가운데 41개 종목에 걸쳐 금메달 40~45개를 획득해 종합 3위를 지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서 한국은 42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일본(금메달 52개)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선 일본과 격차를 최대한 좁히겠다는 각오다.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되는 '한일전' 결과가 선수단의 사기는 물론 순위까지 좌우할 전망이다. 여러 종목에서 개최국 일본과 대결을 피할 수 없다. 한일전이 가장 뜨겁게 펼쳐질 종목은 단연 유도다. 세대 교체에 성공한 한국 남녀 유도 대표팀이 목표인 금메달 4개 이상을 거둬들이기 위해서는 남녀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 등 전 부문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종주국' 일본을 상대로 어느 만큼 선전하느냐가 관건이다.

한국 유도 남녀 선수들 가운데 재일동포 출신인 여자 57㎏급의 허미미와 63㎏급의 김지수는 함께 성장한 일본 선수들과 금메달을 다퉈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독립운동가 허석의 5대손으로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2021년 별세한 할머니의 뜻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2023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듬해인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그해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여자 유도의 차세대 간판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자로 올해 3월 타슈켄트 그랜드슬램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시라가네 미오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허미미는 지난 9일 충북 진천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일본에서 대회가 열려 조금 부담되지만, 다른 대회와 같은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부모 모두 한국인으로 한국 국적을 지녔지만 허미미처럼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지수는 금메달을 놓고 다니오카 나루미와 설욕의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수는 지난 6월 칭다오 그랑프리 결승에서 다니오카와 맞붙어 절반을 먼저 얻고도 연장에서 역전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안세영
안세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배드민턴 여자 단식·단체전 2회 연속 2관왕에 오르려면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야마구치 아키네를 제압해야 한다./연합
배드민턴 여자 단식·단체전 2회 연속 2관왕에 도전하는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에게는 2위인 중국의 왕즈이만큼이나 3위인 야마구치 아키네가 큰 걸림돌이다. 야먀구치와의 상대 전적은 21승15패로 최근 7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지만,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야마구치가 그 어느 때보다 무섭게 달려들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단체 구기 종목에서도 한일전은 가장 뜨거운 관심거리다. 준결승에 올라 12년만의 우승에 성큼 다가선 남자 농구가 지난 13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을 제압한데 이어, 여자 핸드볼과 남자 하키가 오는 27일과 28일 일본을 상대로 각각 풀리그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또 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노리는 소프트볼은 30일 최강 일본과 격돌한다.

5회 연속 우승을 겨냥한 야구는 대만을 제치고 B조 1위를 차지할 경우,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과 25일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4회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남자 축구는 D조에 편성됐기 때문에 A조의 일본과는 대진상 4강 이후에나 만날 수 있다.

한편 탁구 신유빈과 배드민턴 서승재를 기수로 앞세운 한국 선수단 본진 122명은 17일 '결전의 땅' 일본 나고야에 입성했다. 신유빈은 개회식에서 조정의 김동용과 함께 기수로 나선다.

아시안게임 선수단 본진 일본 입성<YONHAP NO-6337>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본진이 17일 일본 주부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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