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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공채 늘린 CJ·신세계…채용 명단에 담긴 ‘미래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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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9. 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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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K푸드·뷰티 등 글로벌 인재 확대
신세계, 쇼핑몰·면세·IT·라이브쇼핑까지
유통업 성장축 따라 신입 인재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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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선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대규모 공채의 문을 열었다. CJ는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렸다. CJ는 글로벌 사업과 테크 분야, 신세계는 복합쇼핑몰과 F&B, 디지털 등 사업 영역 확장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16일부터 제일제당·대한통운·올리브영·ENM 등 13개 계열사와 사업 부문에서 하반기 공채에 들어갔다. 전체 채용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40% 이상 늘려 최근 4년 중 가장 크다.

CJ의 사업 확장은 국내 소비시장에 머물지 않고 해외로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각 계열사의 사업 영역이 해외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이를 뒷받침할 인력 수요도 커지고 있다.

CJ의 채용 방향은 올리브영에서 보다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번 공채에서 일반·글로벌 전형을 합쳐 31개 직무를 선발하는 가운데 글로벌 직무를 상반기보다 4개 늘렸다. 해외 사업뿐 아니라 리테일 테크 인력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테크 인력은 6.8배 증가했다.

해외 사업 확대와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유통업의 변화에도 대응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K뷰티의 글로벌 진출과 AI 전환(AX)에 맞춰 신입 및 전문인력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채용 이후에는 사내 교육 제도를 통해 상품과 유통, 디지털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도 힘을 싣는다.

청년층의 취업 기회 확대도 CJ 공채의 한 축이다. CJ는 70년째 공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채용에서 19~34세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70%를 넘었다.

신세계그룹의 채용 명단에서는 유통 본업을 넘어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사업 방향이 드러난다. 오는 18일부터 진행하는 2027년 신입사원 공개채용에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복합쇼핑몰을 담당하는 신세계프라퍼티,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와 패션·면세·IT·식품·라이브쇼핑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지원자의 부담과 불확실성을 낮추기 위한 채용 절차 효율화도 이어진다.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최종 면접 이후 한 달간 진행되던 인턴십을 폐지했다. 올해는 10월 12일까지 서류를 접수한 뒤 11~12월 면접을 거쳐 내년 1월 입사하는 일정이다. 지원 자격은 2027년 8월 이전 졸업 또는 졸업 예정자다.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하며 남성은 병역을 마쳤거나 면제받아야 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업의 경쟁력이 매장 수나 상품 구성만으로 결정되던 시기와 달리 지금은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을 분석하는 역량이 사업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신입 채용에서도 단기적인 인력 보충보다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갈 수 있는 인력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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