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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노산 급증하는데, 값비싼 ‘난자동결’ 보장은 아직…보험업계 고민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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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9. 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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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여성 A씨는 30대가 되자 고민이 깊어집니다. 당장의 결혼과 출산 계획은 없지만 언젠가 엄마가 되고 싶어서죠. '과연 내가 30대 중후반의 나이에도 임신·출산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A씨는 '난자동결'을 알아보다 최소 수백만원에 이르는 금액에 주저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에선 비용을 조금이나마 지원하긴 하지만 A씨는 해당되지 않는 데다, 난자동결을 지원하는 민간 보험이 없기 때문이죠.

대한민국 평균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첫 출산 연령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첫아이 출산 평균 연령은 약 33세이며, 고령 산모(35세 이상) 비중은 37%를 넘어섰죠. 이에 가임력 보존을 위해 '난자동결'을 선택하는 미혼 여성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난자동결 시술은 만만치 않은 경제적 부담이 따릅니다. 난자동결 1회 시술비가 수백만원에 달하는 데다, 한 번에 성공하지 못하면 여러 번을 시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매년 보관료도 수십만원 수준이고, 3·5년 이상의 장기보관료가 추가로 들기도 하죠. 20대 중반부터 약 10년간 보관한다고 가정하면, 천만원을 훌쩍 넘게 되죠. 난자동결이 질병 치료 목적이 아닌 미래 임신 가능성 제고 목적의 시술이라는 점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실손 보장 대상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민간 보험사 중 일반 여성을 대상으로 난자 동결 시술 비용을 보장하는 곳은 없습니다. 여성 보험 강자인 한화손해보험의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정도가 자궁·난소 특정 질환이나 암 치료 등으로 가임력 손상이 예상돼 난자동결 시술을 진행할 때, 치료비를 선지급하는 특별약관을 담고 있죠. 삼성화재 '천만안심'과 '새로고침 100세' 상품도 암진단 여성이 난자동결 시술 시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대신 보험업계는 '난임' 관련 특약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주요 보험사들은 대부분 난임 진단비·시술비·치료비 등을 지원하는 상품을 갖추고 있죠. 특히 한화생명은 남성 난임 지원으로, 한화손보는 난임치료 후 산후관리지원금, 착상확률개선 검사비 등으로 보험업계 특허권인 배타적사용권을 따낸 바 있죠. 현대해상도 고위험 임산부 집중치료실 치료비 담보와 선별검사 이상 소견 후 융모막 및 양수검사 지원비 담보 등으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습니다.

보험사들이 난임 보장을 확대하는 건 저출생과 노산이라는 현 상황에 맞춘 신시장 개척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정작 출산 연령이 높아지며 '핵심 대비책'으로 떠오른 난자 동결에 대해서는 손해율 관리 등을 이유로 상품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출산율 저조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정부는 저출생 관련 지원을 어디까지 해야할지, 보험사들이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은 더 없는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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