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기준금리 3년2개월만에 올랐다…현대차·기아, 美 판매·수익성 촉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17010006844

글자크기

닫기

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9. 17. 17:4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연준, 16일 기준금리 0.25%p 인상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車 판매에 부담
자동차 업계 영향…현대차·기아 영향권
(사진1) 현대차 팰리세이드 (1)
현대차 팰리세이드./현대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자동차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며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는 현대차와 기아는 금리 인상에 따른 자동차 금융비용 상승과 수요 둔화 가능성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올려 3.75~4.00%로 조정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2개월 만의 인상이다. 연준은 연말 금리 전망 중간값도 4.1%로 제시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금리 인상은 자동차 업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대표적인 고가 내구재인 만큼 금융비용이 오르면 소비자 월 납입금 부담이 커지고, 구매 연기나 차급 하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신차 시장의 경우 높은 구매 비용이 제약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 J.D.파워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신차 평균 가격은 4만5369달러, 평균 월 할부금은 808달러로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차 대출 평균 금리는 6.54%로 오히려 전년보다 낮아졌지만, 차값 상승과 중고차 보상가치 하락 등으로 월 납입금 부담은 되레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상으로 완화되던 흐름이 다시 꺾일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도 금리 인상의 영향권 아래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제네시스 등 고가 모델과 대형 전기차는 할부 원금 자체가 큰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월 납입금 증가폭도 커질 수 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금리가 오르면 차량 가격이 높은 고급차나 대형 전기차일수록 금융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구매 시기를 늦추거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차종을 선택하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수익성 악화도 우려 요소다. 금리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경우 완성차 업체가 저금리 금융이나 인센티브를 확대해 판매를 방어할 수 있지만, 이는 결국 제조사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판매 경쟁 심화로 딜러 재고가 늘어나면 할인 경쟁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완성차 업체들은 일부 차종을 대상으로 0% 수준의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아이오닉9 등 주요 전기차 모델에 최대 72개월 무이자 할부에 최대 90일 납입 유예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결국 관건은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현대차·기아가 금융 혜택을 어느 수준까지 유지하면서 판매와 수익성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느냐다.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 토요타 등 경쟁 업체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GM과 포드는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이후 금융·리스 프로그램으로 혜택을 보완해왔고, 포드는 이달 말까지 익스플로러 0% 등 초저금리 프로모션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상으로 금융 자회사의 보전 비용이 커지는 만큼 향후 프로모션 축소 여부가 변수다.

토요타 역시 금융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하이브리드 비중이 높아 전기차 수요 위축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에는 소비자 구매 부담이 커지는 만큼 완성차 업체의 금융 지원이나 인센티브 전략이 판매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