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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시선] AI 때문에 한없이 우울한 中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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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9. 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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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학은 안정적인 것이 특징
그러나 AI 등장으로 분위기 반전
취업률이 치명타, 문과 등은 폐과 횡액
학생들의 시선은 직업 학교로 이동
교수들은 임금 삭감 횡액에 유구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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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주는 충격이 대학의 미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한 매체의 만평. 중국 대학이 AI 때문에 한없이 우울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신징바오(新京報).
인공지능(AI)은 분명 현대 산업 사회의 총아라고 할 수 있다. AI 기술을 이용할 경우 이제 세상에 안 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세상에 안 되는 게 어디 있니? 다 돼!"라는 어느 개그맨의 한때 유행어가 바야흐로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AI의 등장은 때문에 단편적으로 보면 인류에게는 대단한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돌아가는 현실을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은 듯하다. 세상에 밝은 면이 있으면 반드시 그 반대의 케이스도 있듯이 말이다. 단적으로 최근 중국 대학의 현실 하나만 살펴봐도 정말 그런 것 같다. AI가 대학을 부정적인 차원에서 완전히 맹폭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짜 그런지는 최근 대학가의 유난히 두드러지는 현상들을 상기하면 잘 알 수 있다. 우선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거론해야 할 것 같다. 내수 부진 등의 현실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최악의 상황인데 AI의 등장으로 인한 기업과 각급 기관들의 신규 채용 수요의 폭락으로 더욱 곤두박질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8월 기준 순수 취업률이 50%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앞으로는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농후할 수밖에 없다.

AI의 직격탄을 맞은 문과 계열 등의 학과가 폐과의 횡액을 당하는 현실 역시 거론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이루 헤아리기조차 어려울 만큼 많은 수의 학과들이 횡액을 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문화 평론가인 베이징 런민(人民)대학 마샹우(馬相武) 교수가 "전 세계의 모든 대학은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었다. 중국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문화대혁명 때도 학교 문은 닫혔어도 연구에 몰두하는 교수나 학생들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라면서 AI로 인해 대학이 황폐화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취업의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대학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이 AI 관련 기술 등을 가르치는 직업 학교로 눈을 돌리는 것도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야 한다. 앞으로는 자퇴생이나 졸업생이 직업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거스르기 어려운 도도한 유행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및 전국의 내로라하는 명문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재들이 초중등학교나 고교의 교사로 하향 취업하는 현실 역시 AI가 던진 직격탄이 아니라고 주장하기 어려울 것 같다. AI로 대체 가능한 자리에서 밀려난 채 눈물을 머금고 차선책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고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교수들이라고 AI가 불러오는 폐해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 연구비와 임금을 삭감당하는 케이스가 전국적으로 상당히 많다는 것이 마 교수의 주장이다. 하기야 AI가 마음만 먹으면 웬만한 학자들이나 연구원 수십 명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은 일도 아니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해야 한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 어느 곳들보다 엄청난 경쟁률을 자랑하던 전국의 각급 촨메이(傳媒·방송)대학과 베이징뎬잉(北京電映)학원 등의 방송 및 연예 관련 대학들의 경쟁률이 급전직하하고 있다는 사실 아닐까 싶다. 방송인과 연예인들이 최근 속속 AI로 대체되는 것이 현실이니 당연하지 않나 싶다. 최근 유무명의 연예인들이 거의 AI로 제작되는 숏폼 드라마의 홍수로 인해 은퇴를 선언하거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에는 985대학과 211대학이라는 것이 있다. 이중 985대학은 1998년 교육부 중심의 교육 당국이 제안한 글로벌 초일류 대학 만들기 프로젝트로 유명하다. 모르는 사람은 중국인이 아니라고 해도 좋다. 이해 5월 4일 베이징대학 설립 100주년 기념 행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현재 베이징과 칭화(淸華)대 등 전국 39개 초일류 대학만이 선정돼 있다.

또 21세기에 100개의 세계적 수준의 대학을 육성한다는 야심을 담은 211대학은 전국의 116개 대학이 소속되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교육 백년대계를 통해 2035년을 전후, 미국을 추월하는 G1 국가가 되겠다는 중국 교육 당국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985대학들과 함께 엄청난 당국의 지원도 받고 있다.

그러나 AI가 웬만큼 뛰어난 교수들 수십명과도 비교조차 되지 않을 능력을 보유한 대학가의 확실한 대세로 떠오른 현재 중국 교육 당국의 985대학, 211대학 두 프로젝트는 의미가 상당 부분 반감될 수밖에 없다. 대폭 수정도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도 최근 교육부를 필두로 한 당국은 이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I는 인류에게는 축복일 수도 있으나 대학에는 재앙이 될지도 모른다. 아니 분위기로 보면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듯도 하다. 최근 중국의 대학가가 엄청난 공포와 함께 한없이 우울한 분위기에 휩싸이게 됐다는 얘기가 도는 것은 진짜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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