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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술자리 잦다면 주의…삼성서울병원이 경고한 ‘휴일심장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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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09. 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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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음 뒤 두근거림 지속되면 부정맥 의심
연휴 직후 심정지 발생 일반 평일보다 9%↑
증상 10분 넘게 이어지면 진료 받아야
박경민-김주원-교수
박경민 순환기내과 교수(왼쪽)와 김주원 교수./삼성서울병원
추석 연휴 술자리에서 과음한 뒤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하다면 단순한 숙취로 넘겨서는 안 된다. 평소 심장질환이 없던 사람에게도 급성 부정맥이 나타나는 '휴일심장증후군(Holiday Heart Syndrome)'일 수 있어서다.

21일 삼성서울병원 부정맥팀에 따르면 휴일심장증후군은 주말이나 명절처럼 짧은 기간에 술을 많이 마신 뒤 급성 부정맥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심할 경우 뇌졸중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경민 순환기내과 교수는 "과식이나 음주 후 특별한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하고 어지러운 증상이 동반된다면 급성 부정맥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가슴이 쿵쾅거리면서 맥박이 불규칙하게 뛰거나 명치끝을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이 나타나는지 살펴야 한다. 가슴에서 시작된 통증이 왼쪽 팔이나 턱·치아로 뻗거나 호흡곤란과 식은땀, 어지럼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

폭음은 심장의 정상적인 박동을 방해할 수 있다. 알코올과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고, 알코올의 이뇨 작용으로 칼륨과 마그네슘 등 전해질이 빠져나가면서 심장의 전기적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

실제 독일 뮌헨대 연구팀이 옥토버페스트 참가자 3028명의 심전도와 음주량을 분석한 결과 30.5%에서 심방세동 등을 포함한 부정맥이 관찰됐다. 국내에서도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성인의 33.7%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폭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휴 직후 심장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국내 연구도 있다. 휴일 직후 첫 평일에 발생한 병원 밖 심정지는 평균 88건으로 일반 평일 80건보다 9% 많았다. 2~4일 이상 이어지는 연휴 이후에는 발생 위험이 최대 10%까지 높아졌다.

맥박을 직접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목에서 10초 동안 맥박 수를 센 뒤 6을 곱하면 분당 맥박 수를 알 수 있다. 안정된 상태에서 맥박이 불규칙하거나 분당 60~100회를 벗어나면 부정맥을 의심할 수 있다. 심전도 기록 기능이 있는 스마트워치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박 교수는 "두근거림은 단순한 증상일 수 있지만 폭음 후라면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증상이 10분 이상 지속되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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