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으로도 폭발적 성장 신화 창조
그러나 스마트폰 대중화에 횡액 직면
전국의 카페들 빛의 속도로 폭감
|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세기 말을 전후해 인터넷 카페는 중국 청년 문화를 대변하는 이른바 핫플레이스라고 해도 좋았다. '청년들의 해방구'라는 말이 유행했다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산업으로도 폭발적 성장을 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일부 인터넷 카페 체인이 중국 내 100대 기업에 진입하는 기적 같은 기염을 토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는 이 영화가 완전히 역사가 돼버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극단적인 통계의 추이를 일별하면 이 사실이 괜한 단정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중국 디지털 관련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2000년 중국 전역의 인터넷 카페는 4만여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2010년을 전후해서는 무려 15만개 돌파까지 목전에 두고 있었다. 20만개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현상은 사실 크게 이상하다고 하기 어려웠다. 당시 가정용 컴퓨터는 가격이 상당히 비쌌다. 노트북은 더 말할 필요도 없었다. 청년들이 선뜻 구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당시 중국 경제가 지금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수준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더욱 그랬다고 해야 한다. 인터넷 카페가 우후죽순처럼 전국 곳곳에서 생겨난 것은 정말 하나 이상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2010년부터 발동이 걸리기 시작한 중국 경제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컴퓨터 가격까지 합리적 수준이 되면서 상황은 갑자기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등장도 한몫을 크게 했다. 청년들이 굳이 인터넷 카페로 향할 필요가 없게 만들었다. 언제 그랬나 싶게 인터넷 카페의 수는 급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급기야 2025년 말에는 10만개 아래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문제는 현재 상황이 최악이 아니라는 사실에 있다. 앞으로는 빛의 속도로 더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매년 1만개 전후의 매장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주셴차오(酒仙橋)에서 200㎡ 규모의 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친잉찬(秦英燦) 씨가 "좋은 시절은 이제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다. 조만간 매장을 정리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예정으로 있다"면서 더 이상 인터넷 카페 사업에 희망을 가지지 않겠다고 술회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현재 업계 일부에서는 매장의 고급화 등을 통한 기사회생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한번 기울기 시작한 분위기는 되돌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카페 산업 관계자들이 "아, 옛날이여!"를 되뇌이면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연이 됐다고 단언해도 괜찮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