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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IPO보다 M&A 가능성 높아”…부광약품 RNA 신설법인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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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09.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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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헌 부광약품 연구개발본부장
11월 TPT 공식 출범…IPO보다 M&A에 무게
룬드백 공동연구 순항…추가 글로벌 협력 추진
일반·만성질환으로 파이프라인과 전달 기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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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헌 부광약품 연구개발본부장이 16일 동작구 부광약품 본사에서 신설법인 TPT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부광약품
"RNA 신설법인인 쓰리포인트 테라퓨틱스의 엑시트는 기업공개(IPO)보다 인수합병(M&A)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지난 16일 서울 동작구 부광약품 본사에서 아시아투데이를 만난 김지헌 연구개발본부장은 오는 11월 공식 출범을 앞둔 쓰리포인트 테라퓨틱스(Threepoint Therapeutics·TPT)의 앞날을 이같이 내다봤다. TPT는 부광약품의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에서 RNA 사업을 떼어내 세운 신설법인이다.

김 본부장은 국내외 제약사를 두루 거친 사업개발(BD) 전문가다. 글로벌 제약사에서 약 10년간 근무하며 기술을 사들이는 '바이어(buyer)'와 기술을 이전하는 '셀러(seller)' 양쪽을 모두 경험했다.

TPT는 콘테라파마가 2021년부터 키워온 RNA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킨 회사다. 기존 합성의약품과 RNA라는 성격이 다른 연구개발 축을 분리해 RNA 사업의 독립적인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김 본부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성격이 다른 기술을 하나의 회사가 갖고 있으면 기업가치를 평가하거나 특정 기술에 투자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RNA 사업을 분리해야 투자 유치나 상장 등 다양한 선택지가 열린다"고 말했다.

분사와 함께 RNA 관련 인력과 설비, 특허 등 유·무형 자산이 TPT로 이전된다. 글로벌 제약사 룬드백과 진행 중인 중증 신경질환 대상 RNA 신약 공동연구 계약도 함께 넘겨받는다.

김 본부장이 그리는 TPT의 장기적인 엑시트 경로는 M&A에 가깝다. 국내 바이오벤처가 IPO를 주요 엑시트 경로로 활용해온 것과 달리 TPT는 글로벌 시장에서 M&A 가능성까지 적극적으로 열어두겠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VC가 바라보는 엑시트는 대부분 IPO지만 해외에서는 M&A도 주요 경로"라며 "TPT는 글로벌 기업인 만큼 현재 상황을 보면 M&A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M&A 가능성을 가늠할 첫 시험대는 룬드백과의 공동연구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과정에서 TPT의 RNA 기술뿐 아니라 연구조직의 역량까지 검증받을 수 있어서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 제약사는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기술과 조직을 들여다본 뒤 사업적 판단을 내린다"며 "룬드백과의 연구도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룬드백에 이은 추가 글로벌 파트너 확보도 추진 중이다. 김 본부장은 연말에서 내년 초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 옵션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룬드백과 계약하면서 외부 검증을 받은 만큼 다른 글로벌 기업과 계약할 때 허들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TPT는 파트너 확대와 함께 RNA 신약의 적용 질환도 넓히고 있다. 올해 초 만성신장질환(CKD) 후보물질 'CP-10X'를 추가하며 희귀 신경계 유전질환 중심이던 파이프라인에서 한발 벗어났다. 김 본부장은 "하반기에도 신규 파이프라인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간질환 등으로 연구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용 질환을 확대하기 위한 또 다른 축은 RNA 전달 기술이다. TPT는 siRNA나 ASO에 특정 지질을 결합하는 '리피드 AI(Lipid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RNA 치료제는 간 이외 조직으로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데 기술적 장벽이 있어 전달 기술이 적용 질환을 넓히는 열쇠로 꼽힌다.

김 본부장은 "간이 아닌 다른 장기로 찾아가는 데이터도 이미 확보했다"며 "일반질환으로 파이프라인을 넓히고 전달 기술까지 확보하는 것이 기업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핵심 포인트"라고 말했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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