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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멕시코, 글로벌 시장 핵심 거점”…한·멕 미래산업 협력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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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9. 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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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빈방문에 삼성·LG·LS·기아 등 경제인 150여명 집결
제조·교역 넘어 AI·에너지·항공우주 등 미래산업 협력 확대
항공우주 진출·車소재 생산기지 투자 MOU, 현지 사업 구체화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 환영사하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 환영사하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연합
한국과 멕시코 경제계가 자동차·전자·철강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쌓아온 협력을 인공지능(AI)과 에너지, 항공우주, 문화콘텐츠 등 미래산업으로 넓힌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삼성·LG·LS·기아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멕시코에 모여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투자와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멕시코를 "뛰어난 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갖춘 중요한 경제거점"으로 평가하며 양국이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멕시코 대외무역위원회(COMCE), 기업조정위원회(CCE)와 공동으로 멕시코시티 세계무역센터에서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 대통령을 비롯해 양국 정부와 경제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 회장, 구자은 LS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박성철 두산밥캣 부회장,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성낙양 HS효성첨단소재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멕시코에서는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경제계 인사 150여명이 자리했다.

한국과 멕시코는 자동차·전자·철강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교역과 투자를 확대해왔다. 멕시코의 제조 기반과 시장 접근성에 한국 기업의 기술·투자 역량이 결합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서도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최근 공급망 재편과 산업 전환이 빨라지면서 기존 제조·공급망 협력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산업에서 사업 기회를 찾는 것이 양국 경제계의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포럼에서는 첨단산업·공급망, 신산업·에너지, 문화창조산업 등 3개 분야를 놓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첨단산업·공급망 분야에서는 북미 가치사슬 재편에 따른 투자와 생산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윤재성 EY한영회계법인 중남미 한국데스크 총괄 파트너는 북미 가치사슬이 비용 효율성에서 경제안보와 역내 가치 창출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양국의 공급망 협력 기회를 제시했다.

신산업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한 협력 가능성이 논의됐다. 김광현 네이버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네이버와 함께 구축하는 소버린 AI'를 주제로 멕시코의 언어·데이터·산업을 반영한 소버린 AI와 이를 뒷받침할 AI 팩토리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멕시코 측에서도 공급망과 디지털 분야의 협력 계획을 소개하고 양국 기업의 신규 투자와 사업 기회를 제시했다.

문화창조산업도 새로운 협력 분야로 제시됐다. 아이작 리 하이브 라틴아메리카 의장, 이모현 MBC 아메리카 대표, 안웅기 T1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특별대담에서 음악·영상·게임 등 콘텐츠의 멕시코 진출과 양국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지 인재 발굴과 공동 제작, 지식재산권(IP)·플랫폼 연계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포럼에서는 논의와 함께 실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KAI는 멕시코항공우주산업연맹과 MOU를 맺고 한국 항공우주 산업의 멕시코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주와 MOU를 체결해 자동차용 카펫 생산기지 건립을 위한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양국 경제단체도 기업 간 협력을 뒷받침한다. 대한상의와 COMCE는 2010년과 2016년 각각 체결한 MOU를 바탕으로 협력 분야를 첨단산업과 디지털 등으로 확대하는 새로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기업 교류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멕시코는 중남미의 핵심 국가이자 뛰어난 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갖춘 중요한 경제거점"이라며 "이번 포럼이 양국의 강점을 모아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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