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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그동안 추진해 온 신사업의 설비 투자와 사업화를 구체화하고 있다. 사업별 진행 단계에는 차이가 있다. 화학 분야에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정밀화학·롯데케미칼이 각각 AI 소재, 암모니아, 수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익산공장을 AI용 회로박 생산 거점으로 키운다. 고속 신호 전송에 쓰이는 HVLP(초극저조도) 동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약 500억원을 투입해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회사는 2027년까지 회로박 생산능력을 1만60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익산의 전지박 생산 물량은 말레이시아 공장으로 옮겨 ESS용 전지박 생산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AI용 회로박과 ESS용 전지박 판매가 늘면서 전사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4분기 45%에서 올해 1분기 67%로 상승했다.
암모니아 사업은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는 단계다. 롯데정밀화학은 암모니아 유통망을 청정에너지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아모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그린수소 충전소, 분산형 그린암모니아 발전, 선박 연료 공급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한다. 롯데정밀화학의 암모니아 공급·저장 인프라에 아모지의 암모니아 분해·발전 기술을 결합하는 구상이다.
수소 분야에서는 실제 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롯데SK에너루트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연말까지 발전시설의 총 가동 규모를 80MW로 늘린다는 목표다.
사업화와 함께 중장기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도 병행한다. 롯데와 KAIST(카이스트)가 대전 KAIST 본원에 조성한 '롯데 x KAIST R&D센터'에서는 바이오 지속가능성, 탄소중립 에너지·소재·공정, 첨단식품·헬스케어를 연구한다. 롯데케미칼의 AI 반도체용 저유전 소재와 방열소재, 롯데정밀화학의 의약용 셀룰로오스 소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AI 데이터센터용 회로 소재도 연구 과제에 포함된다.
바이오 분야도 공장 건설에서 생산 준비 단계로 넘어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의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월 사용승인을 받은 이 공장은 1만5000리터급 배양기 8기를 갖춘 총 12만 리터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이다. 회사는 시운전과 생산 시스템 검증을 거쳐 GMP 생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와 송도 시설을 연계하는 '듀얼 사이트' 전략을 추진 중이다. 생산시설 구축과 함께 글로벌 고객 확보에도 나선다. 오는 10월에는 이탈리아 CPHI 밀라노, 일본 바이오재팬, 미국 월드 ADC 샌디에이고에 참가해 생산 역량과 기술을 소개하고 신규 고객사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