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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은 전략실장, 정유경은 신세계몰…신세계 인사 ‘두 자리’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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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9. 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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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계열분리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공동인사
공석 경영전략실장·신세계몰 초대 대표 관심
주요 계열사 CEO는 대대적 교체보다 안정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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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정용진·정유경 회장 남매가 연말 계열분리를 앞두고 정기 임원인사에 나선다. 두 회장이 한 그룹 아래에서 맞는 사실상 마지막 정기 인사가 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수년간 정기 임원인사를 10월 안에 단행해온 만큼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관전 포인트는 정용진 회장 측의 그룹 경영전략실장 인선과 정유경 회장 측의 신세계몰 초대 대표 선임이다. 수개월째 공석인 그룹 컨트롤타워를 누가 맡을지, 오는 12월 1일 SSG닷컴 인적분할 이후 온라인 사업의 경영진 구성을 어떻게 짤지가 핵심이다. 다만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계열사들은 대대적인 CEO 교체보다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계열사 대표를 상당수 교체한 만큼 올해는 CEO 교체 규모보다 계열분리를 앞두고 양측의 핵심 사업을 이끌 경영진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인사 시기와 규모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정용진 회장 측의 최대 변수는 경영전략실장 인선이다. 그룹은 지난 4월 임영록 당시 실장의 겸직을 해제한 뒤 후임을 선임하지 않고, 정 회장이 경영전략실을 직접 총괄해 왔다. 그 사이 AI 데이터센터와 아만 호텔, 화성국제테마파크 등 대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신임 실장을 선임할 경우 계열사별 사업을 조율하고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맡길지가 관건이다. 정 회장 직할 체제를 이어간다면 그룹의 주요 전략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정용진 회장 측에서 경영전략실장 인선이 핵심이라면, 정유경 회장 측에서는 신세계몰 초대 대표 선임이 관심사다. SSG닷컴은 오는 12월 1일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신설법인 신세계몰로 분리한다. 신세계몰은 ㈜신세계 측으로 편입되고, 존속법인 SSG닷컴은 온라인 장보기에 집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세계몰을 누가 처음 이끌지가 정유경 회장 측 인사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존속법인 SSG닷컴의 경영진 구성도 변수다. 최택원 SSG닷컴 대표가 사업 범위가 달라진 SSG닷컴을 계속 이끌지, 그로서리 사업에 맞춰 경영진을 새로 구성할지 주목된다. 다만 SSG닷컴은 올해 적자폭을 키우며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 5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491억원 손실) 대비 수치가 커진 셈이다.

신세계몰은 기존 SSG닷컴의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사업을 넘겨받고, 분할 이후 W컨셉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백화점의 상품기획 역량을 온라인에 접목할 인물을 택할지, 이커머스 운영 경험을 갖춘 인물을 앞세울지에 따라 신세계몰의 초기 사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3인 각자대표 체제도 후속 관전 포인트다. 회사는 김덕주·서민성·이승민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58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4% 늘었고,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2분기 코스메틱 부문 매출도 분기 최대인 129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K-뷰티·패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그룹 내 역할도 상당해졌다. 올해 실적이 개선된 만큼 대표 교체보다는 현재의 역할 분담을 유지하거나 각자대표 체제를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핵심 사업의 CEO 인사는 대대적인 교체보다 경영 연속성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 한채양 이마트 대표와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유임된 데다, 올해 상반기 이마트 본업과 백화점 사업의 실적도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 계열사 CEO 인사는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두고 현재 리더십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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