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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고단백’ 식품 열풍…“설탕·나트륨 더 많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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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승인 : 2026. 09. 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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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시리얼·빵·간식까지 고단백 마케팅 확산
전문가 “‘건강 후광 효과’ 주의…영양성분표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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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슈퍼마켓에 고단백 음료가 진열돼 있다./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최근 말레이시아 식품업계에서 '고단백(High Protein)'을 앞세운 제품과 마케팅이 확산하면서 단백질 함량만으로 식품의 전반적인 영양학적 가치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더선데일리(The Sun Daily)에 따르면 요거트와 시리얼, 빵, 음료는 물론 아이스크림과 각종 간식·디저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품에서 '고단백'이 주요 마케팅 문구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단백'이라는 표시가 제품 전체를 건강식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이른바 '건강 후광(health halo)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말라야대학교 전문센터(UM Specialist Centre)의 로잔나 로슬리 임상영양사는 단백질이 식품 마케팅에서 주목받는 영양 성분이 됐지만, 단백질이 추가됐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제품의 전체적인 영양학적 품질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단백질 표시가 붙은 아침식사용 시리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소비자들이 단백질 표시 제품을 일반 제품보다 더 건강하고 영양가가 높은 것으로 인식했지만, 동일한 제공량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해당 제품에 설탕과 나트륨, 열량이 더 많이 포함된 사례가 확인됐다.

로잔나 임상영양사는 "고단백이라는 표시만 보고 제품을 선택하면 오히려 더 많은 나트륨과 설탕을 섭취할 수 있다"며 "제품 전면의 광고 문구보다 뒷면에 표시된 영양성분표와 원재료명을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는 소비자가 고단백 제품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단백질 함량뿐 아니라 1회 제공량과 실제 단백질 함량, 당류, 포화지방, 나트륨, 식이섬유, 열량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 제품과 고단백 제품을 비교할 경우에도 단백질 함량뿐 아니라 어떤 영양성분이 함께 포함돼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말레이시아 보건부의 2017년 영양소 섭취 권장량(Recommended Nutrient Intakes for Malaysia 2017)에 따르면 단백질 권장섭취량은 연령과 성별 등 생애주기에 따라 다르다. 성인의 경우 말레이시아 식이지침에서는 건강 유지를 위한 단백질 섭취 기준을 체중 1kg당 1.00g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체중 60kg인 성인이라면 약 60g의 단백질을 기준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달걀과 생선, 닭고기, 우유와 요구르트, 두부·콩류 등 일상적인 식품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단백질 섭취를 무조건 늘리기보다 개인의 신체 조건과 식습관에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식품을 통해 단백질을 얻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식품 우선 접근법(food-first approach)'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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