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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린 네타냐후, 하마스 기습 사전 정보 묵살 의혹…총선 앞두고 정치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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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9. 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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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신베트 국장 "공격 임박 정보 전달"…당국 대응 놓고 진실 공방
이집트 정보수장 이어 UAE 대통령도 사전 경고했다는 폭로
MIDEAST ISRAEL ATAROT AIRPORT <YONHAP NO-8444> (EPA)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7월 5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열린 아타로트 헤리티지 센터 기공식에 참석하고 있다./EPA 연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전쟁의 도화선이 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 징후를 묵살했다는 의혹이 부상하면서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아랍권 국가들이 사전에 여러차례 경고했지만 이를 무시했다는 폭로에 이어 국내 보안당국 수장의 반박 입장까지 나오면서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로넨 바르 전 신베트(이스라엘 보안국) 국장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총리실에 전달된 관련 문서와 증언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네타냐후 총리가 2023년 10월 7일에 자행된 하마스의 기습 전날 밤 바르 당시 국장과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 아하론 할리바 IDF 군사정보국장이 하마스 공격과 관련된 모든 경고 신호를 두고 논의한 뒤 자신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한 대응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바르 당시 국장은 내게 연락해 보고하지 않았고 민간 지역방위대와 IDF 병력에 경보를 발령하지도 않았으며 현장에서 대피를 시키지도 않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르 전 국장은 "전례 없는 방식으로 임박한 재앙을 경고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그 경고뿐만 아니라 억지력 회복과 국경 방어 강화 권고를 무시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동안 국가조사위원회가 조성되면 이런 내용을 공개할 생각으로 침묵해 왔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지연시키며 자신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공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변호인단이 네타냐후 총리의 핵심 참모진을 증인으로 소환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아랍권 정부 관계자들은 아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GIS) 국장이 2023년 10월 초 가자지구에서의 대규모 공습이 임박한 징후를 이스라엘에 2차례 전달했으나 아무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경고했다고 폭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하마스는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해 약 1200명이 사망하고 약 250명이 인질로 붙잡혔으며 이를 계기로 가자전쟁이 발발했다.

관련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은 중동국가들이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당국자들에게 하마스의 공격 전 여러차례 사전 경고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은 2023년 9월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하마스의 기습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보를 전달했다.

다만 공격 시기나 규모에 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당시 신뢰하지 않는 듯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가 학살을 막을 기회를 사전에 알고도 놓쳤는지는 사건 발생 이후부터 이스라엘 사회의 쟁점이었다.

그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한 정부의 책임을 규명할 독립적인 조사위원회 설치에 반대하며 대법원이 이를 임명하는 것은 정부에 편파적인 것일 수 있어 정치권에서 자체적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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