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압박 강화에 이란 경제 부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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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는 지난주 기준 호르무즈 해협과 우회 항로를 통한 원유 수출량은 중동 분쟁 이전의 약 80% 수준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이달 들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이들 항로를 통해 수출한 원유 물량은 하루 약 1300만 배럴까지 증가했다.
선박 추적업체 후악스(Huax)는 해당 지역의 원유 수출량이 하루 약 1900만 배럴에 달한 올해 2월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손상됐던 송유관을 통한 원유 수송을 재개했으며 홍해에서 유조선에 선적하는 작업도 하기 시작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다만 수송량은 아직 여전히 제한적이다. 생산된 원유 중 일부는 사우디 정유공장에 공급된다.
이란은 지난 7월 미국이 해상 봉쇄를 재개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을 할 수 없게 됐다.
케이플러는 이란이 봉쇄망 밖에 비축돼 있는 원유 재고가 올 10월 중순께 고갈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이란이 미국의 제재와 전쟁에 대한 부담으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수입원이 끊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동향은 이란이 세계 에너지 공급 통제 능력을 활용해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아울러 이란에 위험한 동기를 부여하기도 한다. 중동국들이 원유 수출 우회로를 확보함으로써 대안을 찾게 되면서 이란은 미국을 압박하는 사실상 유일한 수단으로 물리적 공격을 재개하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런던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의 사남 바킬 중동프로그램 책임자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접근 방식이 점점 효용성을 잃어가고 있다"며 "이란이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더 큰 충돌을 촉발하거나 폭발적인 사태를 일으켜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