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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직접고용 늘었지만…기간제 증가폭, 정규직의 1.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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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9. 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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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제 비중 5년 새 22.8%→28.3%…고용 안정·처우 개선 과제
파견·하도급 등 소속 외 노동자 1만6000명 감소…건설업 영향
채용 상담에 나선 청년 구직자들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부산청년 메가(Mega)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참가 기업 관계자와 채용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00인 이상 기업이 직접 고용한 노동자가 1년 새 10만7000명 늘었다. 하지만 정규직은 4만1000명 늘어난 데 비해 기간제는 6만7000명 증가하면서, 직접고용 노동자 중 기간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고용형태 공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상시 노동자 300인 이상 기업 4205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591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1000명 증가했다. 고용형태를 공시한 기업도 29곳 늘었다.

이 가운데 해당 기업이 직접 고용한 노동자는 498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0만7000명 늘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3.7%에서 84.2%로 높아졌다. 반면 파견·하도급·용역 등 다른 사업주에게 고용돼 공시 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93만6000명으로 1만6000명 줄었다. 건설업에서 이 같은 '소속 외 노동자'가 1만6000명 감소한 영향이 컸다.

늘어난 직접고용의 내용을 살펴보면 기간제 증가가 두드러진다. 직접고용 노동자 중 기간제는 141만2000명으로 6만7000명 증가했다. 계약기간에 정함이 없는 노동자는 357만명으로 4만1000명 늘었다. 이에 따라 기간제 비중은 0.7%포인트 오른 28.3%, 계약기간에 정함이 없는 노동자 비중은 0.7%포인트 내린 71.7%로 집계됐다.

기간제 증가가 크게 나타난 업종은 보건복지업이다. 보건복지업의 전체 노동자는 4만4000명 늘었으며, 이 업종의 기간제 노동자는 2만9000명 증가했다. 단시간 노동자도 이 업종에서 2만명 늘었다.

노동부는 기간제·단시간 노동자가 늘어난 주된 배경으로 고령화에 따른 보건복지·사회서비스 일자리 확대를 꼽았다. 정년에 도달한 노동자를 기간제나 단시간 노동자로 다시 고용한 기업도 일부 확인됐다.

고용형태별 비중은 성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여성 직접고용 노동자 중 기간제 비중은 33.5%로 남성(24.9%)보다 8.6%포인트 높았다. 단시간 노동자 비중은 여성 15.1%, 남성 5.0%였다.

기간제 비중 상승은 올해만의 변화가 아니다. 300인 이상 기업의 직접고용 노동자 중 기간제 비중은 2021년 22.8%에서 올해 28.3%로 5년 새 5.5%포인트 높아졌다.

현행 기간제법은 원칙적으로 기간제 노동자를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넘겨 계속 일하면 계약기간에 정함이 없는 노동자로 본다. 고령자 채용 등에는 예외를 둔다. 기간제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사용기간 제한과 예외 규정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고용형태에 따른 처우 차별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공시기업 소속 노동자의 규모와 비중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인 고용 개선을 지원하는 한편, 노동자들이 고용형태에 따른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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