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취재후일담] 매출 32%까지 큰 무신사 PB…IPO ‘두 번째 엔진’ 될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30010010744

글자크기

닫기

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9. 30. 18: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아시아투데이최정아
32.4%.

올 상반기 무신사 전체 매출에서 자체 브랜드(PB) 제품 매출이 차지한 비중입니다.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자체 브랜드로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은데요.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PB가 단순한 자체 상품을 넘어 무신사 플랫폼 전체의 성장을 이끄는 또 하나의 축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무신사에 PB가 기업가치를 높일 '두 번째 엔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무신사의 PB 성장을 이끄는 주역은 단연 무신사 스탠다드입니다. 무신사는 플랫폼을 운영하며 축적한 검색·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과 가격대를 상품 기획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자사 플랫폼의 고객 기반과 유통망까지 활용할 수 있죠. 플랫폼에서 확보한 고객이 PB를 키우고, PB를 찾는 소비자가 다시 플랫폼으로 유입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PB의 성장이 무신사 스탠다드에만 머무르느냐입니다. 무신사 스탠다드를 찾은 고객이 플랫폼에 입점한 다른 브랜드의 상품까지 구매한다면 PB는 자체 매출을 올리는 것을 넘어 플랫폼 거래를 확대하는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PB와 입점 브랜드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가 무신사 사업모델의 확장성을 가늠할 지점인 셈입니다.

PB 확대는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입점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해 수수료를 받는 중개사업과 달리 PB는 상품 기획부터 생산·판매까지 직접 맡습니다. 플랫폼 수수료와는 다른 자체 상품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무신사 스탠다드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경험하는 공간인 동시에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IPO를 준비하는 무신사가 플랫폼 이외의 성장 경로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거래액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에 PB 매출이 더해지고, 해외에서도 무신사 스탠다드가 성장한다면 국내 패션 플랫폼에 머물지 않고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PB가 플랫폼의 고객 유입과 해외 확장까지 뒷받침한다면 기업가치를 설명할 또 하나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PB 매출 비중 32.4%가 곧 높은 수익성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직접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만큼 팔리지 않은 재고와 할인 판매에 따른 부담도 무신사가 떠안아야 합니다. 매출이 늘더라도 재고가 쌓이거나 할인율이 높아지면 실제 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습니다. PB 자체의 수익성과 함께 입점 브랜드 거래까지 끌어올리는지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매출의 3분의 1까지 성장한 무신사 스탠다드가 무신사의 외형만 키우는 자체 브랜드를 넘어 플랫폼 전체의 성장을 견인하는 '두 번째 엔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최정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