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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예대금리차 2년여 만에 최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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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일 기자

승인 : 2026. 09. 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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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평균 예대차 1.174%…전월比 0.142%p 커져
저축성수신금리는 그대로지만 대출금리 0.13p 상승
주담대 가중평균금리도 4.66%…3년 9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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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예·적금 등에 반영하는 수신금리보다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예대금리차가 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시장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관리 등의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다시 벌어진 모습이다.

30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8월 5대 은행이 취급한 대출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1.174%로 전월(1.032%)보다 0.142%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24년 9월(1.188%포인트)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격차다. 5대 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올해 1월 1.390% 이후 지난달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이달 처음 상승세로 전환했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0.84%에서 1.34%로 0.50%포인트 오르며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국민은행이 1.12%로 0.11%포인트 오르며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0.06%포인트, 0.05%포인트 오른 1.05%, 1.22%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1.15%에서 1.14%로 0.01%포인트 좁아졌다.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배경에는 수신금리와 대출금리의 엇갈린 움직임이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의 가중평균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21%로 전월과 같았지만, 대출금리는 4.27%에서 4.40%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1.06%포인트에서 1.19%포인트로 0.13%포인트 확대됐다. 전체 예금은행의 예대금리차 확대 역시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수신금리는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하락했지만, CD(양도성예금증서)와 RP(환매조건부채권) 등 시장형 금융상품의 금리가 오르면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금리는 기업과 가계가 동반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20%에서 4.30%로 0.10%포인트 올랐는데, 중소기업대출의 금리가 4.22%에서 4.38%로 0.16%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은 4.18%에서 4.21%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의 상승세가 컸다. 지난 8월 중 예금은행 주담대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금리는 4.66%로 전월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4.74%)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전체 가계대출의 가중평균금리 역시 4.64%에서 4.76%로 0.12%포인트 증가했다.

금융권에서는 금리 상승기가 길어지는 만큼 예대금리차가 추가로 확대되며 변동형 대출 차주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신규취급된 가계대출의 76.5%가 변동형 대출인 상황에서,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예대금리차 확대에 은행들의 이자 수익은 늘어날 수 있지만, 차주의 상환 부담 증가로 부실 위험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손재성 숭실대 회계학과 교수는 "예금금리는 신규 취급만 올라간 금리를 반영 받고, 대출은 변동형 대출이 금리 상승에 곧바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차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향후 기준금리 인상 등이 점쳐지는 만큼, 변동형 금리가 고정형 금리보다도 높아지며 예대금리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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