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예술 26개 팀, 61회 공연
시민 321명 기획·홍보·운영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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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신라문화제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월정교와 봉황대 등 경주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축제로,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인 공연과 거리예술, 체험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올해는 '화백제전'과 '실크로드페스타'를 중심으로 '화랑힙합페스타'와 '달빛난장'을 운영한다. 역사경관을 활용한 공연에 시민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을 더하고, 관람 공간과 휴게시설을 확대한다.
대표 프로그램인 화백제전은 9일과 10일 월정교 수상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멀티미디어 창작공연 '신라, 하나의 빛'은 박혁거세와 알영의 신화를 바탕으로, 갈등과 위기 속에서 서로를 지키기 위해 하나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경주시립 신라고취대와 무용수, 배우 등 약 100명이 출연해 약 40분간 공연한다. 월정교의 야경에 미디어아트와 프로젝션 맵핑을 더하고, 3D 플라잉 기술을 활용한 공중극과 드론·불꽃 연출을 결합해 수면부터 밤하늘까지 무대를 확장한다.
올해는 기존 계단식 대형 수상 객석을 설치하지 않고 월정교 세 면으로 관람 공간을 넓힌다. 무대 높이를 높이고 공중 퍼포먼스를 강화하며 스탠딩 관람을 병행한다. 개막 의전도 간소화해 공연의 흐름을 살릴 계획이다.
봉황대와 도심 곳곳에서는 실크로드페스타가 이어진다. 고분 주변 광장과 잔디밭을 공연 공간으로 활용해 관람객이 역사경관 속에서 거리예술을 즐기도록 한다.
동춘서커스 등 전문 거리예술단체 26개 팀이 총 61회 공연한다. 공중극과 불쇼, 서커스, 코미디, 연극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참여팀의 80% 이상을 새롭게 편성했다.
지역예술인 58개 팀, 251명도 축제에 참여한다. 월정교와 첨성대, 황리단길에서 국악·성악·무용·대중음악 등 버스킹 공연을 펼친다. 도심을 걷다가 공연을 만나고, 공연을 본 뒤 다음 장소로 이동하며 경주의 여러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밤에는 봉황대 고분을 활용한 라이팅쇼와 개별 헤드셋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조용한 영화관'을 운영한다. 공연 사이에 쉬어갈 수 있는 페스타 라운지와 힐링쉼터를 마련하고, 행사 공간을 서봉총 인근까지 넓혀 관람객 집중을 줄인다.
가족과 청년층을 위한 체험도 준비한다. 중앙로에는 문화예술 놀이공간인 키즈존을 조성한다. 서봉총 일원에서는 친환경 활동과 달리기를 결합한 ESG 러닝 스테이션, 지역 청
년작가의 작품을 미션과 함께 감상하는 체험형 전시 '빛의 숲'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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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와 야간경관을 함께 즐기는 달빛난장은 축제 기간 매일 봉황대와 중앙로, 금관총 발굴관 일원에서 열린다. 지역 상권과 전통시장 등 6개 상권이 참여해 판매 공간 36곳을 운영한다.
중앙로의 레트로가맥존, 봉황대 잔디밭의 감성피크닉존, 금관총 일원의 페스타 라운지에는 약 13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취식공간을 마련한다. 지역자활센터와 협력해 5만 개 이상의 다회용기를 활용하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시민이 직접 축제를 만드는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올해 시민축제운영단에는 시민서포터즈 150명, 시민프로듀서 91명, 청소년 화랑원화단 80명 등 총 321명이 참여한다.
시민서포터즈는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으로 축제 소식과 지역의 매력을 알린다. 시민프로듀서는 생활문화·체험예술·마을축제 분야의 기획 교육과 시범사업을 거쳐 준비한 19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청소년 화랑원화단은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등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한다.
본 축제에 앞서 3일과 4일에는 봉황대 일원에서 신라예술제 '아트 시그널 in 경주'가 열린다. 한국예총 경주지회와 지역 7개 예술협회가 전시와 공연, 전통예술 체험, 농악단 퍼레이드, 청년 음악회, 릴레이 융합 콘서트 등을 마련한다. 드론쇼와 강강술래도 진행한다.
경주시는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합동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행사 전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현장에는 운영인력과 경호·경비인력을 배치해 인파와 시설물을 관리하고, 의료 인력과 구급차를 배치해 응급상황에 대응한다. 봉황대 일원에는 여성 전용·장애인 화장실을 포함해 화장실 총 7곳을 마련한다.
행사장 주변의 일부 도로는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월정교 공영주차장부터 박물관 네거리까지는 9일과 10일, 중앙로는 8일 낮 12시부터 12일 낮 12시까지 통제한다. 봉황로 청기와네거리부터 내남네거리까지는 9일 오전 9시부터 11일 오후 10시까지 차량 운행을 제한한다.
시는 홈페이지와 SNS, 현수막 등으로 통제 구간과 시간을 안내하고, 내비게이션 업체와 연계한 교통정보 제공도 추진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과 관광객이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공연과 체험으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안전관리와 관람 편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