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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기차 충전 경험 개선…고장 줄이고 결제는 간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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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10. 0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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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 지능형 충전 인프라 확대
국가 PnC 구축…케이블 연결만으로 결제까지
양적 확대 넘어 안정성·편의성 중심으로 고도화
(사진1) 기후부·환경공단·현대차그룹, '국가 플러그 앤 차지(PnC)' 인증체계 첫선
1일 경기 안산시 소재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개최된 국가 PnC 현장 시연회에서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를 활용한 시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박종명 현대자동차·기아 EV충전혁신팀 팀장이 PnC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질적 개선'에 속도를 낸다. 충전기 보급을 늘리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충전 안정성을 높이고, 케이블 연결만으로 인증과 결제까지 가능한 환경을 구축한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 기반 차세대 지능형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동시에 기후에너지환경부·한국환경공단과 공동으로 구축한 국가 플러그 앤 차지(PnC) 인증체계를 처음 공개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충전 인프라의 양적 확충뿐 아니라 안정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기후부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7월 9일까지 공공급속충전기 고장 접수는 총 1만2531건에 달했다. 올해 접수된 1113건 가운데 충전이상·프로그램 오류·통신오류가 841건으로 75.6%를 차지했다. 고장 접수부터 수리까지 걸리는 기간도 지난해 평균 3.1일에서 올해 4.4일로 늘었다. 충전기 보급 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운영·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배경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고속도로 휴게소를 차세대 충전 기술의 실증 거점으로 활용한다.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 기반 차세대 지능형 충전 인프라 및 피지컬 AI 기술 연구·실증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고속도로 네트워크를 활용한 충전 기술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양측은 고속도로 휴게소에 차세대 지능형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실제 이용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한다. 전국 단위 고속도로망을 활용해 충전 설비의 운영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 완성도를 높여 향후 상용화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충전 과정 자체도 단순해진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경기 안산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기후부·환경공단과 구축한 국가 PnC 인증체계를 처음 공개하고 실제 충전 서비스를 시연했다.

PnC는 전기차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차량 인증부터 충전, 결제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는 국제표준 기반 기술이다. 충전사업자별 회원 가입이나 카드·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별도 인증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최초로 상용 운영해 온 PnC 인증 인프라를 국가 체계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와 현대차그룹은 올해 12월까지 공공 충전기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진행한 뒤 민간 충전사업자와의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운영을 통해 보안 관리체계와 운영 기준 등을 보완하고 내년 2월 국가 PnC 서비스를 공식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충전 인프라뿐 아니라 고속도로 관리에도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접목한다. 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이 투자·발굴한 스타트업과 연계해 도로 안전·유지관리 기술을 실제 고속도로에서 검증하고 관련 데이터를 축적한다. 로봇과 AI가 현실 공간을 인식하고 직접 작업하는 피지컬 AI를 도로 관리에 적용해 유지관리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충전 인프라의 경쟁력도 설치 대수뿐 아니라 안정성과 이용 편의성으로 확대되고 있다. 충전기 확충과 함께 고장·관리 문제를 줄이고 복잡한 인증과 결제 과정을 단순화하는 것이 전기차 이용 경험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이 일정 수준 이상 확대되면서 이제는 충전기가 얼마나 많이 설치돼 있느냐뿐 아니라 실제 이용할 때 얼마나 안정적이고 편리한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충전 인프라 역시 양적 확대에서 운영 안정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고도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3) 기후부·환경공단·현대차그룹, '국가 플러그 앤 차지(PnC)' 인증체계 첫선
1일 경기 안산시 소재 한국전기연구원 안산분원에서 개최된 국가 PnC 현장 시연회에서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를 활용해 박판규 기후에너지환경부 탈탄소녹색수송혁신과장(운전석 탑승)과 박종명 현대자동차·기아 EV충전혁신팀 팀장이 PnC 시연을 하고 있다./현대차그룹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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