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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에 또 반응한 北김여정 "한국 족속들과 영원히 악연 끊자는 것이 우리의 바람"
조선중앙통신은 2일 이 같은 김 부장의 담화문 발표를 보도했다. 김 부장은 지난달 30일 한국 합동참모본부의 DMZ 지뢰폭발사고 관련 입장문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겨냥해 비난했다.
김 부장은 "송사리 같은 아래 것들(합참)은 조사결과 발표요, 공식 입장문 발표요 하며 남에게 생트집을 잡는데 여념이 없다.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그 무슨 기념식이라는데 출연해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물적인 조치를 일하게 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며 "정말 혼자 보기 어려운 광대극의 절정 장면이다. 자작 광대극의 제2부가 막을 올린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역과 단역이 누구인지 모르겠으나 정의로운 배역 연기로 인기를 많이 끌길 바란다"며 "광대극의 대본 작성과 연출, 연기에 공을 들인 자들에겐 응당 값비싼 표창이 차례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김 부장은 합참의 DMZ 지뢰폭발사고 관련 '북한군 지뢰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취지의 중간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서울의 자작 광대극"이라고 책임을 회피한 바 있다. 이틀 만에 김 부장이 직접 나서 담화문을 낸 것이다.
김 부장은 "우리가 왜 한국과 엮일 일을 했을 것이라 상상하나. 우리는 한국과 마주 설 일이 없게 들짐승마저 드나들 수 없게 영영 문을 닫기 위해 국경선 요새화를 진행 중"이라며 "어떤 형식으로든 한국과 엮이거나 상종할 수 있는 사소한 공간이나 여지도 허용하지 않는다. 마주 서봐야 골치 아픈 일밖에 없는 족속들과 영원히 악연을 끊어버리자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족속들은 우리에게 늘 사용하는 표현 중 '도발'이라는 말을 제일 많이 골라 쓰고 있다. 과연 도발이란 뜻을 제대로 알기나 하고 쓰는지 모르겠다. 도발은 저들이 급할 때 남에게 책임을 들씌우는 행위, 이를테면 윤석열 패당과 현 집권 당국이 우리를 향해 감행한 무인기 도발 같은 것이 진짜 도발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영원한 韓단절 표명, 한 지붕 내 대통령·합참 불협화음 저격"
전문가들은 김 부장의 담화에 대해, 한국과의 영원한 단절을 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 정부 내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부처와 대통령의 의견불일치를 꼬집기도 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한국과의 상종 자체를 악연을 끊어버리자는 등 자극적 표현을 묘사하며 대남 접촉 여지를 전면 차단했다"며 "신속한 2차 담화를 통해 국경선 요새화 작업이 일시적 무력시위가 아닌 환벽한 단절임을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세 이슈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 지뢰폭발 사고를 한국의 자작극이자 도발이라며 역프레임으로 신속 고착화하려는 속셈이다. 외부 침투나 접근을 완벽 차단하기 위한 극단적 방어이자 물리적 격리수단임을 강변하는 논리도 주목해야 한다"며 "한국의 대화 제의나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를 정치적 쇼로 폄하해 유화책이 동력을 잃도록 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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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1차 담화 대비 수사의 강도는 상승했으나 군사적 긴장을 직접 자극하는 발언이 없다. 국제적으로 북한의 위협이나 긴장 조성으로 소비·해석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며 "접촉을 차단하려는 의지를 내비쳐 접촉을 유발할 지뢰를 매설할 이유가 없다는 상식적 동기 논법으로 의도성과 고의성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참의 요구를 개별 반박 없이 일괄 무효화 시켰으며 향후 의도성 공방이나 상응조치를 둘러싼 힘겨루기에 응하지 않겠다는 선 긋기 효과가 있었다. 또 도발할 의도나 관여할 공간도 없다고 선을 그어 이번 사건이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것을 극대화했다"며 "한국의 전 정부와 현 정부를 함께 가해자로 묶었으며 한 정부 내 일관되지 못한 합참과 대통령의 목소리를 조롱했다"고 진단했다.
◇통일부, 김여정 비난에도 "소모적 공방 멈추고 만나서 소통해야"
한편 통일부는 김 부장의 담화에도 불구하고 소모적 공방을 멈추고 소통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통일부는 김 부장 담화와 관련해 "우리는 북을 적대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며 "이제는 증오와 적대를 부추기는 소모적 공방을 멈추고 만나서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은 이를 통해 재발 방지 및 긴장 완화를 위한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