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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온기, 서울·경기 북부로 번진다…대형사까지 ‘수주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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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10. 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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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강’ 집값 상승·정비사업 재개에…고양·의정부·남양주 등으로 번져
IPARK현산·동부건설 잇단 시공권 확보…사업성 재평가
교통망 기대감 주요 요인…PF·사업계획 지연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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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연합뉴스
정부의 서울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기조에 서울 북부권 집값 상승과 정비사업 재개 흐름이 맞물리면서 건설사들의 수주 지도가 경기 북부로 확대되고 있다. 노원·도봉·강북 등 이른바 '노도강'을 비롯한 서울 동북권에서 시작된 정비사업 온기가 고양·남양주·의정부 등 인접 지역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북부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최근 건설사들의 시공권 확보가 잇따르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일 마감된 고양 능곡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사업은 덕양구 토당동 일대에 지상 최고 36층, 1258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에 앞서 IPARK현대산업개발은 지난 8월 말 의정부 장암2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공사비 9002억원 규모의 사업도 수주했다. 신곡동 일대에 최고 40층, 13개 동, 2344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남양주에서도 시공사 선정이 이어졌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19일 퇴계원4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사비 1933억원·557가구 규모로 사업 자체는 비교적 작지만, 경춘선 퇴계원역과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세종포천고속도로를 끼고 있다. 별내·다산신도시와 왕숙신도시 생활권과도 맞닿아 있다. 개발 호재가 이어지는 서울 동북권 접경 지역에서 중견 건설사가 선별 수주에 나선 사례로 평가된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서울 북부권의 달라진 시장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서울 내 주택 매매·전세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서울 접근성이 높은 인접 지역으로 수요가 확산하고 있고, 이 같은 수요 이동이 경기 북부 정비사업의 사업성 기대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 주(9월 2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라 86주 연속 상승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약세를 이어가고 용산구까지 하락 전환하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은 5주째 둔화했지만, 서울 북부권은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북구가 0.3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노원구(0.34%), 강북구(0.31%), 도봉구(0.23%) 등도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서울 북부권에서 경기 북부로 이어지는 정비사업 확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건설사들의 사업 참여를 자극하고 있어서다. 특히 정부는 서울과 경기 북부의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핵심 수단으로 교통망 확충을 강조하고 있다. 시장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광역 교통망 사업이 속도를 낼 경우 북부 지역에 대한 건설사들의 관심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다만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현재 건설사들의 관심과 수주 움직임 상당 부분이 정부의 공급 계획 이행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 계획 승인이나 광역 교통망 확충이 지연되거나 금융 지원이 실제 사업장까지 원활하게 연결되지 않을 경우 민간 건설사들의 사업 참여 열기도 다시 둔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경로 알투코리아 부동산투자자문 투자분석본부 과장은 "정부의 실제 착공 목표를 달성하려면 자재 공급뿐 아니라 개별 사업의 사업성과 PF 등 자금조달 여건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에는 정부의 금융 지원이 사업장의 자금조달 어려움을 해소하고 실제 착공 확대를 뒷받침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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