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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필리핀과 납치 대응 ‘실전훈련’…신고부터 구조까지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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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6. 10. 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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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추적 등 전문기법 논의…한국인 대상 강력범죄 대응 강화
주필리핀대사관서 합동 콘퍼런스도 개최…기관별 역할 분담 논의
콘퍼런스 현장사진
경찰청은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에서 '납치사건 대응을 위한 한-필 합동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경찰청
경찰청이 필리핀 경찰과 실제 납치·구출 사건을 토대로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해외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발생할 경우 신고 접수부터 피해자 구조까지 양국 경찰의 공조 절차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경찰청은 지난 1일 필리핀 경찰과 납치 등 강력사건 발생에 대비한 합동 모의훈련(FTX)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과 필리핀 경찰청 납치전담수사국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과거 필리핀 마닐라에서 발생한 납치·구출 사건을 토대로 실제와 유사한 상황을 구성하고 사건 현장도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훈련은 필리핀 경찰 작전상황실에 납치 신고가 접수되는 상황에서 시작됐다. 이후 상황 전파와 지휘, 현장 경찰관 출동, 피해자 소재 확인과 구조에 이르기까지 사건 발생 이후 전반적인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한국 경찰에서는 위기협상과 사이버수사 분야 전문요원이 참여해 관련 수사기법과 실무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납치범과의 협상 과정과 범죄에 이용된 가상자산 추적 등 실제 수사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기법을 필리핀 경찰과 논의했다.

경찰청은 같은 날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에서 '납치사건 대응을 위한 한-필 합동 콘퍼런스'도 개최했다. 양국 경찰은 납치사건 대응 경험과 수사기법을 공유하고 한국인 대상 사건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응을 위한 기관별 역할과 협력 절차를 논의했다.

필리핀 경찰은 한국인 관련 납치사건에 대해 적극적인 수사와 피의자 검거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청은 앞으로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주요국 법집행기관과 우리 국민 대상 강력사건에 대비한 합동훈련과 국제공조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와 재외공관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동권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은 "실제 발생한 납치 사건을 토대로 한·필리핀 경찰이 신고 접수부터 피해자 구조까지 전 대응 절차를 함께 점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에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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