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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FAP 표적 SMDC 첫 공개…ADC 한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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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승인 : 2026. 10. 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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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디스커버리 온 타깃 2026'서 신약 연구 성과 구두 발표
종양미세환경 표적 'SMDC', 차세대 항암 모달리티 첫 공개
ADC 감수성 낮은 췌장암 등 소화기 고형암 치료 기대
한미약품 디스커버리 온 타깃(Discovery on Target) 2026 구연 발표(사진)
변주연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 팀장(이사)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디스커버리 온 타깃 2026(Discovery on Target 2026)'에서 차세대 항암 모달리티로 개발 중인 '섬유아세포 활성화 단백질(Fibroblast Activation Protein, FAP)'을 표적하는 '저분자 약물 접합체(Small-Molecule Drug Conjugate, SMDC)'의 연구 결과를 구연 발표하고 있다.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기존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한계를 넘어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TME)까지 치료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차세대 항암 모달리티(치료법)를 처음 공개했다. 비만 치료제 등 대사질환 분야에 이어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며 글로벌 신약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글로벌 학회 '디스커버리 온 타깃 2026(Discovery on Target 2026)'에서 차세대 항암 모달리티로 개발 중인 종양미세환경 내 섬유아세포 활성화 단백질(Fibroblast Activation Protein, FAP)을 표적하는 저분자 약물 접합체(Small-Molecule Drug Conjugate, SMDC)의 연구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ADC가 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종양연관항원(Tumor-Associated Antigen, TAA)을 표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주목받아 왔다. 다만 ADC는 약 150킬로달톤(kDa) 이상의 큰 분자 크기로 인해 종양 조직 내부로 침투하는 비율이 낮아 약물 분포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암연관섬유아세포(CAF)와 세포외기질(ECM)이 밀집된 종양미세환경에서는 약물의 확산과 암세포 접근성이 제한되기도 한다.

한미약품은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분자 크기가 훨씬 작은 SMDC에 주목했다. 특히 SMDC의 조직 침투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표적으로 FAP를 선정했다. FAP은 종양미세환경을 구성하는 CAF에서 높게 발현되는 단백질이다. 대부분 정상 성인 조직에서는 발현이 제한적이다. 반면 폐암, 연부조직육종 등을 포함한 ADC가 잘 통하지 않는 췌장암·대장암 등의 소화기 고형암에서는 FAP 단백질의 높은 발현이 관찰된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신약 발굴 플랫폼인 'DNA-Encoded Library(DEL) 스크리닝 기술'을 활용해 FAP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완전히 새로운 구조의 저분자 화합물을 찾았다. 이를 기반으로 세포독성 약물을 결합한 SMDC 모달리티를 개발했다. 해당 모달리티는 혈액 속에서는 안정적으로 머물다가 종양미세환경에만 활성화되도록 설계됐다. 약물이 종양 부위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이 발표한 전임상 연구에서는 FAP 발현 세포주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 SMDC 모달리티의 우수한 항암 효능이 확인됐다. 췌장암 동소이식 마우스 모델에서도 강력한 종양 성장 억제와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관찰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다양한 암종에서 공통적으로 형성되는 종양미세환경의 CAF에서 발현하는 FAP을 표적해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이를 통해 암세포 자체를 직접 표적하는 기존 접근에서 나아가, 종양을 둘러싼 미세환경까지 치료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항암 모달리티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미국 텍사스 MD앤더슨 암센터(MDACC)에서 열리는 글로벌 학회(Nature Conference)에서도 구두 발표될 예정이다.
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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