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6공장 투자액·재원 합계 3359억 차이"…당국에 확인 요청
유증·파업 일정 겹쳐…자체자금·차입 조달계획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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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유상증자 예정 발행가는 최초 132만2000원에서 117만4000원으로 낮아졌다. 이에 모집예정액은 3조9억4000만원에서 2조6650억원으로 약 3359억원 감소했다. 확정 발행가가 여기서 1만원씩 추가 하락할 때마다 조달 금액은 227억원씩 더 줄어드는 구조다.
유상증자 규모가 축소되면서 회사의 자금 활용 계획도 변경됐다. 당초 유증 자금 중 2947억원을 투입하려던 6공장 건설비는 유증 자금 사용처에서 빠지고 별도 재원으로 조달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회사는 정정 공시를 통해 유증으로 조달한 자금을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등에 우선 사용하고, 6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은 자체자금과 금융기관 차입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별도의 '3359억원'이 등장하면서 6공장 재원계획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가 투자설명서를 분석한 결과 6공장 총투자액인 1조9048억원과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재원 합계 1조5689억원 사이에는 약 3359억원의 차이가 난다. 유상증자 모집예정액 감소분과 같은 규모지만, 두 금액이 일치하는 이유가 자금사용계획 변경에 따른 것인지 또는 투자설명서상 재원표의 작성 범위 등에 따른 것인지는 현재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노조 측은 특히 재원표상 2028년 2364억원, 2029년 995억원 등 합계 3359억원의 조달 방안이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지난 5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유상증자 투자위험·재원계획 확인 및 청약 일정 재검토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노조는 금융당국에 6공장 총투자액과 재원 합계 사이에 차이가 발생한 이유와 향후 재원조달 계획 등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이를 6공장 투자에 실제로 3359억원의 '자금 공백'이 발생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증 자금에서 제외된 6공장 투자비를 자체자금과 금융기관 차입 등 별도 재원으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대주주인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의 추가 지원 계획은 현재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확정 발행가가 추가로 낮아질 경우 유증 조달액이 더 감소할 수 있는 만큼 자체자금과 차입 등을 어떤 비중으로 활용할지도 주목된다.
여기에 유상증자 주요 일정과 노조의 파업 일정까지 맞물렸다. 신주인수권증서 장내 거래 시작일인 오는 26일은 노조가 예고한 3주간의 2차 쟁의행위 개시일과 겹치며, 우리사주 청약은 11월 9일로 예정돼 있다. 노조는 투자설명서에 최근 3차 사후조정 결렬과 파업 예고 등 최근 노사분규 상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추가 정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유상증자 일정 자체보다 조달액 감소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투자재원을 어떻게 배분하고 충당하느냐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6공장 건설 등 대규모 투자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6공장 총투자액과 투자설명서상 재원 합계 사이에 3359억원의 차이가 발생한 이유, 유증에서 빠진 시설자금의 구체적인 조달 방식, 확정 발행가 추가 하락 시 부족 자금을 어떻게 충당할지가 향후 자금 운용의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제6공장 건설 일정 자체가 변경된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현석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제6공장은 계획대로 연내 착공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되며, 폴리펩타이드 인수는 현재 진행 중인 공개매수를 거쳐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PPA(기업인수가격배분) 과정에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6공장 건설 일정의 차질 여부와 별개로 유증에서 제외된 시설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마련할지가 관건이다. 특히 유증 조달 감소액과 투자설명서상 6공장 재원 차이가 모두 3359억원으로 나타난 만큼, 두 숫자의 관계에 대한 회사의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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