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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위암 겨냥한 CAR-T 치료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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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승인 : 2026. 10. 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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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연구팀, 신규 표적 'L1CAM' 발굴
환자 유래 난소암 모델서 종양 완전 소실
연구팀 (1)
난소암·위암 등 고형암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세포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은 종양내과 정민규·김건민, 산부인과 남은지, 병리과 박은향 교수 연구팀이 난소암·위암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CAR-T 세포치료제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CAR-T 치료는 면역세포인 T세포가 암세포 특정 표적을 찾아 공격하도록 유전적으로 변형하는 치료법이다. 혈액암 치료에 높은 효과를 보이지만 난소암, 위암과 같은 고형암은 적절한 표적 발굴의 어려움과 CAR-T 세포의 종양 내 침투 한계로 인해 치료제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새로운 치료 표적을 발굴하기 위해 연세암병원 난소암 환자 227명과 위암 환자 132명의 종양조직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난소암 환자 약 37%, 위암 환자 22%에서 암에서 발현되는 L1CAM 단백질이 높은 수준으로 발현되는 것을 확인했다. L1CAM 발현 수준이 높은 난소암 환자는 발현이 낮은 환자보다 전체생존기간이 짧았다.

이어 L1CAM을 선택적으로 인식하는 CAR-T 세포를 제작하고, T세포를 활성화하는 CD28(공동자극 분자)과 ICOS(유도성 T세포 공동자극 분자) 자극 인자를 결합해 항암 효과를 높였다. 개발한 CAR-T는 L1CAM이 발현된 난소암과 위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했다. 실제 환자 종양을 동물에 이식한 난소암 모델에서는 CAR-T를 낮은 용량으로 한 차례 투여한 뒤 종양이 완전히 소실됐다. 위암 동물모델에서도 종양 억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복막 전이가 흔한 난소암 특성을 고려해 CAR-T를 복강에 직접 투여했을 때는 정맥 투여보다 종양 억제 효과가 높았으며 CAR-T 세포도 더 오래 유지됐다.

정민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표적인 L1CAM과 이에 최적화한 치료제 구조, 종양 특성에 맞는 투여 전략을 통해 난소암과 위암에 CAR-T 치료가 가능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며 "향후 L1CAM 발현 여부를 기반으로 치료에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고, 난소암과 위암을 비롯한 L1CAM 양성 고형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한국연구재단,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포 이뮤노테라피 오브 캔서(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IF 11.7)'에 게재됐다.
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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