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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불모지서 국제무대로…韓이 키운 아시아 3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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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10. 0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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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인·기업 지원…협회 설립·대표팀 육성
WBSC 공식 대회 출전…세계랭킹 포인트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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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SC 제1회 드림컵에 출전한 라오스 야구 대표팀./연합
한국 야구인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한 라오스와 베트남, 몽골 야구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맞붙었다. 야구 기반이 취약했던 아시아 3개국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공식 대회에 나서면서 한국 야구계의 해외 지원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세 나라 대표팀은 지난 8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개막한 제1회 WBSC 드림컵에 출전했다. WBSC 공식 국제대회로 등록된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포인트도 걸려 있다. 각국 대표팀이 국제 경쟁력을 쌓고 야구 기반을 다질 기회다.

라오스 야구의 성장 과정에는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의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라오스는 이 전 감독 등의 지원으로 2017년 야구협회를 창설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이 개발도상국 지원 사업을 통해 힘을 보탰다. 대구은행 등 한국 기업의 후원으로 야구장이 들어서는 등 민간 지원도 이어졌다.

베트남 역시 한국 야구인들의 도움으로 대표팀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이 전 감독과 베트남 야구 발전 지원단에서 활동한 이장형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체육 교사 등이 협회 설립을 지원했다. 베트남 야구협회는 2021년 공식 출범했다.

몽골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을 만큼 야구 역사가 짧지 않다. 다만 훈련 환경과 인프라가 열악해 성과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출신 이경필 감독이 2010년대 중반부터 현지 선수들을 지도하고 대표팀 육성에 나서면서 발전을 도왔다.

세 나라 대표팀을 이끄는 사령탑도 모두 한국인이다. 라오스는 현지 사업가이자 선교사인 제상욱 감독이 맡고 있으며, 베트남은 LG 트윈스 외야수 출신 유재호 감독이 지휘한다. 몽골 대표팀은 이경필 감독이 이끌고 있다.

경기에서는 라오스와 베트남이 초반부터 경쟁력을 보였다. 베트남은 8일 라오스를 7-6으로 꺾었고, 라오스는 몽골에 23-0으로 승리했다. 9일에는 베트남이 몽골을 14-6으로 제압한 데 이어 라오스가 베트남을 16-2로 이겼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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