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괌 여객 29.4% 감소
수요부진에도 '90%’ 공급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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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진에어는 오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인천~괌 노선을 기존 하루 2회에서 3회로 증편한다고 밝혔다. 진에어는 통상 겨울 여행 성수기를 맞아 휴양지 노선의 공급을 확대해왔지만, 올해는 괌 여행 수요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증편에 나서 눈길을 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인천~괌 노선 여객은 35만54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만3795명보다 14만8364명(29.4%) 감소했다. 여객 10명 중 약 3명이 줄어든 셈이다.
진에어의 괌 노선 실적도 녹록지 않다. 회사는 지난 달 인천~괌 노선에서 왕복 기준 총 120편을 운항해 1만2568명을 수송했다. 1진에어의 189석 규모 B737 계열 기재를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탑승률은 50%를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선 이번 증편의 배경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공급좌석 유지 의무가 지목된다. 공정위는 앞서 한진그룹 산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에 공급좌석 유지 의무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뿐 아니라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한진그룹 소속 항공사들은 공정위가 지정한 약 40개 노선의 공급좌석을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90% 미만으로 줄일 수 없다.
실제 공급좌석 기준을 지키지 못해 제재 절차에 들어간 사례도 있다. 공정위 사무처는 앞서 진에어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청주~제주 노선에서 공급좌석 유지 의무를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행강제금 부과와 고발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에 진에어는 괌 노선의 공급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행 기준 완화를 요청하고 있다. 진에어를 비롯한 등 한진그룹 산하 5개 항공사는 지난해 말 인천~괌과 부산~괌 노선 수요가 감소했다며 공급좌석 유지 기준을 기존 90%에서 70%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최종 판단은 향후 전원회의에서 내려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결합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일정 수준의 공급 유지는 필요하지만 최근 가파른 유가·환율 상승이 변수"라면서 "급격한 수요 변화에 맞춰 항공사가 일부 운항편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