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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신현송 한은 총재 “레버리지 ETF 위험 경고 부족했다…국민께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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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10. 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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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레버리지 ETF 위험 경고 부족 송구”
6월 보고서 긍정 평가에도 “적절하지 않았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아시아투데이 박성일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참석 위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도입 이후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위험을 충분히 경고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은이 지난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해당 상품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한 판단도 적절하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 선제적인 정책 대응 필요성에 공감했다.

신 총재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에서 한은이 적절한 역할을 했느냐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충분히 경고하지 못한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국내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지만 한은이 금융안정 위험을 선제적으로 경고하는 데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고 정책 대응을 제시해야 할 중앙은행이 해당 상품의 위험성을 충분히 평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 한은은 지난 6월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이 국내 투자자금의 해외 유출을 줄이고 해외 자금 유입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의 저변 확대와 가격발견 기능 강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제시했다.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기초자산의 시가총액과 거래 비중 등을 고려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신 총재는 "보고서 작성은 주로 5월 말과 6월 초에 이뤄졌다"면서도 "당시 상황을 봐서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앞서 5월 말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도 차입을 통한 주식투자의 위험성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에는 주식시장 변동성, 특히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변동성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경고가 충분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개별 주식의 하루 수익률을 최대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지난 5월 27일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 16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출시 당시 4조4000억원에서 7월 15일 11조9000억원으로 불어났다.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특정 반도체 종목으로의 쏠림과 주가 변동성 증폭 우려도 커졌다.

이후 한은의 공식 보고서에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 지난 9월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는 레버리지 ETF 투자 급증이 수급 측면에서 주가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해외에서도 국내 주식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투자가 늘면서 위험회피를 위한 국내 현·선물 거래가 증가하는 등 예상치 못한 파급 효과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날 정 의원은 한은이 금융시장 위험을 조기에 포착하고 정부에 선제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신 총재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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