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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반복된 행장 인선 장고…Sh수협은행 경영 부담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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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10. 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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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_증명
Sh수협은행의 차기 행장 인선이 장고를 거듭하면서 연말 정기 인사를 둘러싼 노조의 반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두 차례 행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인선 지연에 따른 부담이 은행 내부의 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최고경영자 선임을 둘러싼 갈등이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 등 주요 현안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행추위의 결단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수협은행은 매년 12월 정기 인사를 실시합니다. 노조 측은 차기 행장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행되는 인사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상황에 따라 해당 인사에 반대할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는 셈입니다. 신학기 현 행장이 내부 사정에 밝더라도 연임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향후 새로운 행장이 취임해 조직 운영 방향을 바꾼다면 기존 인사와 충돌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경영 부담은 인사 문제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신 행장의 임기 만료 시점은 2027년도 경영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시기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상상인증권 인수 완료와 캐피탈사 인수 검토 등 비은행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도 경영 공백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으면 신 행장이 직무를 이어가겠지만, 거취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결정에는 부담이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논의는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과 이달 6일 열린 행추위에서는 신 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각각 3표와 2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종 후보 선정에 필요한 4표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3차 회의가 열려야 하지만, 오는 19일 예정된 국정감사 등의 일정과 맞물려 빨라도 이달 말 이후에야 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마저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면 신 행장의 임기 만료 이후에도 현 행장이 직무를 계속 수행하는 상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재공모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처음도 아닙니다. 수협은행은 2017년 세 차례 공모 끝에 차기 행장을 선임했고, 당시 6개월 넘게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졌습니다. 2020년과 2022년에도 재공모를 거쳐야 했습니다. 올해 역시 두 차례 행추위가 성과 없이 끝나면서 과거의 인선 진통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노조가 지난 7일 성명서를 통해 3차 행추위의 조기 개최와 책임 있는 결정을 촉구한 것도 이러한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처럼 행장 인선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되는 것은 행추위의 구조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수협중앙회가 2022년 공적자금 상환을 완료하고 수협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정부 측 추천 위원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부터 그렇습니다. 정부 측 추천 위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면서 인선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입니다. 특정 후보에 대한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그로 인해 행장 선임이 번번이 지연되는 현행 구조가 적절한지는 의문입니다.

최고경영자를 선임하는 일인 만큼 신중한 검증과 논의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신중함과 결정을 미루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수협은행 구성원들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조속한 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행추위원들이 차기 행장을 고민하는 동안에도 수협은행은 산적한 경영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차기 행장을 결정하지 못한 데 따른 부담이 은행의 경영 전반으로 번진다면, 행추위의 장고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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