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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2.0에도 낮아진 눈높이…BNK금융, 3분기 실적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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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10.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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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2.0에도 목표주가 줄하향
3분기에도 실적 전망 먹구름
"반등 앞서 수익성·건전성 회복 관건"
하락하는 금융시장과 BNK 은행 건물
이 이미지는 AI를 통해 생성하였습니다.
BNK금융그룹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밸류업 2.0'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주가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방금융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주가가 연초 수준을 밑돌고 있는 데다 3분기 순익도 경쟁사들과 달리 전년 동기 대비 뒷걸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지는 모양새다.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실질적인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과 함께 자산 건전성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 종가 기준 BNK금융그룹 주가는 1만5130원을 기록했다. 연초 첫 거래일인 1월 2일(1만5730원)보다 3.8% 하락한 것으로, 같은 기간 JB금융그룹과 iM금융그룹 주가가 각각 10.5%, 14.4%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BNK금융 주가는 올해 2월 사상 처음 2만원대를 돌파했지만 이후 1만7000~1만8000원대를 오가다 하반기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고점 대비 33% 떨어진 상태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BNK금융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만25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2만35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과 메리츠증권도 각각 2만3000원에서 2만500원으로, 2만4000원에서 2만1500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들 증권사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최대 10%가량 낮추면서 향후 주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 모습이다.

앞서 BNK금융은 지난달 3일 ROE(자기자본이익률) 등 수익성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에 초점을 맞춘 '밸류업 2.0'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 반등에 힘을 실었다. 오는 2029년까지 ROE를 10.5%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CET1(보통주자본)비율 12.5% 이상을 유지해 2027년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달 6~7일에는 그룹 경영진과 이사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밸류업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발표 이후에도 주가는 반등하지 못한 채 오히려 4.4% 하락했다.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행보에도 주가 반등의 발목을 잡는 것은 부진한 실적 전망이다. BNK금융은 올해 상반기 4118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보다 13.5%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뚜렷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금융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2512억원으로 전년 동기(2942억원) 대비 14.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JB·iM금융은 각각 2142억원, 1419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같은 기간 2.8%, 15.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금융 3사 가운데 BNK금융만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반등이 시급하다. BNK금융의 상반기 ROE는 7.60%로 전년 동기보다 1.37%포인트 하락했다. 실적 악화에는 부동산펀드 관련 일회성 손실 영향이 컸지만, 여전히 높은 부실여신 비중도 수익성 개선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29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3.1%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도 각각 1.46%, 1.34%로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역 중소기업과 부동산 관련 여신의 부실 관리 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서는 부실자산 정리와 대손비용 안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의 추가 리레이팅(기업가치 재평가)은 낮은 밸류에이션과 높은 주주환원 매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건전성 안정이 확인될 때 현재의 큰 할인폭이 빠르게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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