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달라도 감정 전해져...직접적인 반응 신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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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미가 짙고 조금은 진흙탕 같은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해요. 아름다운 모습뿐 아니라 질투하고 고집 부리고 잘못하고 어쩔 수 없는 일을 저지르는 모습을 보면 '인간이란 참 귀찮구나' 싶잖아요. 그런 부분에 굉장히 끌려요. 모순까지 전부 끌어안고 그 사람을 한 명의 인간으로 바라보는 것이 제게는 '인간을 연기한다'는 의미인 것 같아요."
오타는 일본 극단 'TAIYO MAGIC FILM'의 배우들이 올 여름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한 연극 '하얀상자'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났다. "웃음이 일어나는 지점이 조금 달랐어요. 같은 장면이라도 나라가 달라지면 관객이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직접 느꼈죠. 그래서 연기의 접근 방식을 바꾸기도 했어요."
한국 관객의 반응에 대해서는 "굉장히 직접적이었다"며 "'지금 제대로 전달되고 있구나'라고 느끼는 순간이 많았다. 정말 신선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번 경험을 계기로 한국의 연극과 영상 작품을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 작품의 매력으로 감정 표현의 진폭을 꼽았다. "'그렇게까지 말한다고?' 싶을 정도로 감정을 부딪치기도 하고 반대로 아무 말 없이 표정만을 보여주기도 하잖아요. 일본 작품과는 또 다른 감정의 진폭이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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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는 2018년과 2019년 일본 오사카 NHK홀에서 뮤지컬을 경험했다. 테마파크와 댄스쇼 등에서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댄서로도 활동했다. '하얀상자'는 배우들이 일본어로 연기하고 관객은 자막을 통해 이야기를 따라간다. 댄서로서 경험은 일본어 대사를 한국 관객에게 전할 때 유용했다. 몸이 소통의 수단이 됐다. "말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시선과 표정, 몸의 움직임, '마(間)'로 전달하는 거죠. 이번 공연을 통해 지금까지 해온 일이 결국 모두 연결돼 있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오타는 마지막으로 한국 작품에 출연해보고 싶다고 했다. 한국 창작자들과 함께 작품을 만드는 것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언어가 달라도 웃고 놀라고 감동하는 순간에는 국경을 넘어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실감했어요. 한국 작품에 출연한다면 한국에서 연기하는 일본 배우가 아니라 작품 속 한명의 인간으로 봐주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