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관투자자 공략…수익원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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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전날 일본 종합금융투자회사 GI캐피털매니지먼트의 증권 부문 주식을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향후 현지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일본 자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 베트남 파인트리증권을 인수하고 이듬해 싱가포르 법인을 출범시키며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2024년에는 인도네시아 칩타다나증권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칩타다나자산운용 인수까지 마무리하며 현지 사업 기반을 넓혔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소를 열어 신사업 기회 발굴에도 나섰다.
해외 거점은 늘고 있지만 흑자를 기록한 곳은 베트남 파인트리증권이 유일하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120억5400만원, 순이익 12억8500만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기반 위탁매매와 신용공여 사업을 확대하며 2021년부터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싱가포르 파인트리증권은 같은 기간 영업수익 2억6800만원, 순손실 11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칩타다나증권과 칩타다나자산운용도 각각 6억7100만원, 5억46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베트남 법인을 제외한 해외법인 3곳의 순손실 합계는 23억9200만원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잇달아 인수하며 현지 사업 기반을 확대하려했지만 고객 기반 확대와 운용자산 확보가 더뎌지며 수익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가 새롭게 선택한 일본은 기존 동남아 거점과 달리 기관투자자 네트워크 확보에 무게가 실려 있다. GI캐피털매니지먼트는 해외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와 대체투자상품 등을 일본 금융기관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에게 소개·중개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GI캐피털매니지먼트가 보유한 전문 인력과 현지 기관투자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통 금융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신사업 확장 기회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일본 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은 현지 자본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있다. 일본 정부가 2024년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를 확대하면서 개인 투자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미래에셋증권도 현지 증권사 인수를 검토 중이며, 토스증권 역시 일본 증권사 인수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해외법인의 수익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시장에 추가 진출한 배경에 대해 "일본은 주요 자본시장 중 하나"라며 "해당 시장에 빠르게 진출해 거점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글로벌 사업 기반 안정화와 지속적인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동남아 법인들과 일본 사업의 구체적인 수익구조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수 대상의 실적과 인수가격, 지분율 등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한화투자증권은 "아직 당국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나 사업계획은 현시점에서 제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근 추진한 대규모 자본확충과 일본 인수도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8일 한화자산운용과 한화생명으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받았다.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추진 중이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 기반을 마련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조치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본 증권사 인수는 증자 이전부터 검토해왔던 것으로, 증자대금 사용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