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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 4분의 1은 민간플랫폼으로…접수 넘어 지역사업 기획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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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10. 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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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민간 모금 137억원…기부 건수 비중 30.4%
위기브 118억원 모금…지역사업 기획·홍보 지원
행안부, 민간플랫폼 3곳 추가 참여 추진
위기브홈페이지
고향사랑기부 민간플랫폼 '위기브' 지정기부사업 /위기브 홈페이지
올해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의 4분의 1 이상이 민간플랫폼을 통해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플랫폼은 지역사업 기획부터 기부자 모집, 사업 결과 전달까지 맡으며 지자체의 모금을 뒷받침하고 있다.

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은 모두 505억4191만원으로, 이 중 137억3405만원(27.2%)이 민간플랫폼을 통해 모였다. 공공플랫폼인 고향사랑e음을 통한 모금액은 325억7057만원(64.4%), 농협 창구는 42억3729만원(8.4%)이었다.

기부 건수에서도 민간플랫폼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전체 45만3481건 가운데 민간플랫폼을 통한 기부는 13만7995건으로 30.4%를 차지했다.

행안부는 민간 참여 창구를 추가로 넓히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민간플랫폼은 총 11곳"이라며 "추가 참여를 준비 중인 곳은 3곳으로, 개인정보·시스템 관련 조율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플랫폼별로는 사회적기업 공감만세가 운영하는 위기브의 모금액이 117억856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의 23.3%, 민간플랫폼 모금액의 85.8%에 해당한다. 이어 웰로 7억7100만원, 디투홈 4억7931만원, 농협은행 앱·웹 4억6194만원 등의 순이었다.

고향사랑기부의 민간 앱·웹 연계는 행안부의 디지털서비스 개방을 통해 2024년 12월 시작됐다. 민간플랫폼에서 기부와 답례품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주소지 검증과 기부한도 확인 등은 고향사랑e음과 연계해 처리하는 방식이다. 공공시스템을 기반으로 기부자가 이용할 수 있는 창구를 넓힌 것이다.

민간플랫폼은 기부금 접수를 넘어 지역사업 기획과 홍보도 지원한다. 위기브는 지자체와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사업계획과 목표 모금액, 예산을 구체화한다. 사업의 필요성과 기부금의 쓰임을 설명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기업 제휴와 홍보로 참여를 유도한다. 기금 운용과 사업 집행은 지자체가 맡고, 플랫폼은 기획과 모금 운영을 돕는다.

이 같은 기획·홍보가 기부자의 사업 선택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지정기부다. 기부자는 의료·복지·환경·재난 대응 등 지자체가 제시한 사업의 목표와 내용을 살펴보고 지원할 대상을 선택한다. 지역의 필요를 외부 기부자가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 제시하는 과정에서 플랫폼의 기획·홍보 기능이 활용된다.

공감만세에 따르면 위기브의 누적 모금액은 400억원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지정기부는 133억원으로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누적 지정기부 프로젝트는 190개다. 위기브와 계약한 지자체는 지난해 64곳에서 올해 10월 기준 108곳으로 늘었다.

기부금은 주민 생활과 연결되는 사업에 활용됐다. 전남 곡성군에서는 소아청소년과 개설에 기부금이 힘을 보탰고, 충남 부여군에서는 참전유공자 21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광주 동구의 '유기견 안락사 제로 프로젝트'는 약 5개월간 4억원을 모금해 도심형 유기견 입양센터 설립으로 이어졌다.

재난 발생 때는 피해지역과 기부자를 연결하는 창구로도 활용됐다. 지난해 경북 대형 산불 당시 위기브는 피해지역 지자체와 긴급 모금을 진행해 60일간 약 10억원을 모았다. 기부금은 이재민 긴급 구호와 피해 주민 지원, 지역 회복에 쓰였고, 집행 과정도 기부자에게 공개됐다.

기업 협업과 모금 이후 소통도 플랫폼이 맡는 기능이다. 위기브는 롯데멤버스·페이코·GS리테일·현대백화점·SK텔레콤 등 30여개 기업·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자체 웹진과 뉴스레터, 유튜브 등으로 사업 진행 상황과 결과를 전달해 기부자가 기부금의 쓰임을 확인하도록 한다. 기부 접수 이후에도 지역사업의 변화를 알리며 다음 참여로 연결한다는 취지다.

고두환 공감만세 대표는 "기부자가 누리는 혜택과 지역에 남는 변화가 함께 보이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지방정부와 협력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알리고, 모금 이후의 진행 과정과 결과를 충실히 전해 다시 참여하고 싶은 기부 경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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