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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26% 하락한 8만33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하루 새 1.09% 내린 2499달러를 기록 중이다.
최근 8만7000달러선까지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8만달러 초중반대로 밀렸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7일 하루 동안 4억871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앞서 하루 전 1억1880만달러가 순유입됐던 것과 대조적인데, ETF 자금 유입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기관 수요가 불안정해진 것이다.
9월까지 이어졌던 자금 유입 흐름이 10월 들어 반전하면서 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또 미국의 물가와 금리 전망도 가상자산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변수로 언급된다.
투자자들은 이날(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국채 금리와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이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금리 부담이 낮아지면 투자심리가 회복될 여지가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만으로 중장기 상승 흐름이 끝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대 지지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ETF 자금 유출이 진정된다면 재차 상승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머스 퍼푸모 크라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터뷰에서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자본은 인공지능(AI)과 같은 분야와도 투자 기회를 놓고 경쟁하고 있지만, 현재 비트코인 매수자들은 높은 기회비용에도 불구하고 매집하고 있다"며 "이는 보유자들이 단순히 가격 상승세를 좇기보다 강한 확신을 갖고 투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관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금리 부담까지 커지면 추가 하락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크리스 보챔프 IG 애널리스트는 "매수자들이 아직 확실한 매수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 구간을 유지하더라도 실제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추세적인 반등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