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北 지뢰’ 안보리 논의 계획 묻자… 유엔 韓대사 “아직 미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015010004544

글자크기

닫기

이한솔 기자

승인 : 2026. 10. 14. 17:5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野, 北 도발 부실 대응 집중 추궁
與, 주미대사 등 협력 필요성 주문
비외교관 출신 '아마추어' 지적에는
차 대사 "직업외교관 아닌 대사 많아"
차지훈 주유엔대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대표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 사건에 대한 정부의 유엔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차지훈 주유엔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응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고, 미국 등 안보리 이사국들과도 관련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외교적 대응 부족과 차 대사의 전문성을 집중 추궁했고, 차 대사는 유엔총회에서 북한의 책임을 제기하고 사과를 촉구했다고 맞섰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사건을 "남북 접경지역 요새화와 함께 일어난 사태로 한반도 정전협정 무력화와 관련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규정하며 안보리에서 논의할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차 대사는 "어떻게 접근할지 아직 미정"이라며 "정부의 전략적 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 등 미국 측은 물론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과도 이 사안을 협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외교관 출신인 김 의원은 "가만히 있으면 어떻게 판단을 하는가"라며 "대사들과 만나 안보리에서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인지 협의하고 그 결과를 본부에 알려줘야 정부도 판단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도 "노력했는데 성과가 없는 것인가, 아니면 노력하지 않은 것인가"라고 따졌다. 차 대사는 "계기가 있을 때마다 안보리나 총회에서 북한의 도발을 규탄해 왔다"며 대응 노력을 강조했다.

차 대사는 지난 8일 유엔총회 제1위원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북한의 지뢰 매설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사과를 촉구한 점도 내세웠다.

그는 "안보리 서한보다는 총회에서의 발언이 사실상 좀 더 반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같은 위원회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지뢰폭발 책임을 회피했는데도 우리 측이 재반박하지 않은 점도 도마위에 올랐다. 김 의원의 지적에 차 대사는 "특별히 언급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차 대사의 전문성과 발탁 배경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차 대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한 이력을 거론하며 "주유엔대사라는 프로 중에 프로가 와야 하는 자리에 아마추어가 온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이 임명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차 대사는 "여기 와서 보니, 직업 외교관이 아닌 대사들도 많다"고 반박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본부와의 협의를 통해 필요한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맹성규 의원은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한 전략을 물으며 "대사가 입장을 갖고 독단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주미 대사와 본부 등을 통해 우리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의원은 차 대사의 딸이 뉴욕에 거주했던 점이 부임지 결정의 고려 요소였는지도 물었다. 독립해 살던 성인 자녀가 맨해튼 관저에서 함께 지내는 것이 적절한지도 따졌다. 차 대사는 딸이 먼저 뉴욕에서 근무하고 있었다고 설명하며 "규정상 비혼 자녀는 같이 거주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한솔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