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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 진심 中, 올드보이도 끝까지 단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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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10. 1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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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기 5중전회 앞두고 사정 강화
부패 고위급들 행태 보면 진심
시진핑 권력 강화 방침과도 연계
중국이 오는 26일부터 4일 동안 열리는 공산당 제20기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 대회) 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를 앞두고 당정군 고위급들에 대한 사정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심지어 이미 은퇴한 올드보이들의 비리까지 탈탈 털어 단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 되면 칼을 휘루르는 여러 이유를 떠나 사정에 진심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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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의 황치판 전 충칭 시장. 은퇴한지 무려 8년이 지나 낙마했다. 중국의 사정에 대한 진심을 자신의 횡액으로 말해주는 듯하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더구나 부패에 관한 한 워낙 일가견이 있는 당정군 고위급들의 기가 막히는 전통적 행태를 보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다. 최근의 현직 및 올드보이들에 대한 혹독한 처리가 비리 관련자들은 지구 끝까지라도 달려가 체포, 처벌하겠다는 중국 사정 당국의 의지를 반영한다는 얘기라고도 할 수 있다.

진짜 그런지는 이미 오래 전에 은퇴한 황치판(黃奇帆·74) 전 충칭(重慶) 부서기 겸 시장 등 다수의 올드보이들이 각종 비리로 엄중 처벌의 횡액에 직면하게 된 사실을 상기하면 잘 알 수 있다. 우선 황 전 부서기 겸 시장의 케이스를 역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 당정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그는 20여년 가까이 충칭에서 고위급으로 근무한 후 지난 2018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재정경제위원회 부주임위원을 끝으로 은퇴했다.

당시 정원이 205명인 당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이었던 만큼 명예로운 은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거의 10여년이 지난 최근 구체적인 혐의가 공개되지 않은 채 돌연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명예를 뒤집어쓰게 됐다. 분위기로 볼 때 상당히 강력한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딩예셴(丁業現·66) 전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 부서기도 거론해야 한다. 2023년 1월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서기로 명예롭게 은퇴한 듯했으나 최근 사정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대학을 다니던 1985년부터 4년 동안을 제외하고는 50년 동안에 걸친 공직 생활 거의 대부분을 티베트자치구에서 보냈으나 인생 말년에 비리 관료였다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외에 롄지(連輯·71) 전 중국예술연구원 원장(차관급), 뤄웨이치(羅偉其·69) 전 광둥(廣東)성 교육청 서기 겸 청장(차관급), 가오즈싱(高志興·64) 전 중국이동통신 광둥지부 부사장(국장급) 등 역시 최근 재임 중의 비리 등으로 횡액을 당했다. 이들 중 가오 부사장은 자신도 기억이 감감할 무려 20여년 전의 비리로 횡액을 당한 케이스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리가 있다면 진짜 올드보이까지 단죄하겠다는 사정 당국의 진심과 의지를 읽을 수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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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욱 강력하게 펼쳐지는 중국의 사정 형국을 말해주는 한 매체의 만평./신징바오(新京報).
이외에도 최근 재임 중의 비리로 처벌을 받은 당정의 올드보이들은 많다. 앞으로는 더 많을 가능성도 높다. 때문에 현직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도 20기 5중전회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엄청나게 적발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자신의 장기 집권을 정당화할 업적 홍보를 위해서는 혹독한 사정 국면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너무나도 당연한 현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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