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생산과잉 브레이크 없는 中, 근본적 위기 직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015010004826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10. 15. 13:4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중국 생산과잉은 정말 심각
AI 등장으로 더욱 심각 양상
EU와 한일 대놓고 불만 제기
외통수에 몰린 것이 현실
중국이 산업 전반의 생산과잉 문제로 국내외에서 그야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마디로 미증유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만약 이 위기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2035년을 전후해 미국을 제치고 G1이 되겠다는 야심을 실현하는 것도 그리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clip20261015133726
중국의 각 산업 전반에 브레이크 없는 생산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경제가 근본적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얘기가 된다./신징바오.
중화권 경제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 전반에 걸친 생산과잉 상황은 통계만 살펴봐도 정말 심각하다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거의 대부분 산업에서 최소 20%에서 최대 50∼60%까지 국내외의 수요보다 많은 양의 제품들이 생산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일반 건설용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등의 생산과잉은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및 인프라 건설 부문의 급격한 수요 둔화로 거의 역대급 상황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태양광 모듈, 전력 배터리, 신에너지자동차와 같은 신흥 산업 역시 예외는 아니라고 해야 한다. 상상을 불허하는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상황이 완전히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신에너자동차 분야를 대표적으로 꼽아도 좋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할 경우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올해 중국의 자동차 생산 계획량은 2890만대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소비와 수출 분량을 합한 총 수요는 훨씬 적은 257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12.5%의 생산과잉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전망에 따를 경우 상황은 보다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 총 생산 능력이 2026년에 연간 5000만 대에 이를 전망이나 최소 1000만 대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 확실하다고 분석하고 있다면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중국 업계가 유럽연합(EU)을 비롯한 한국 및 일본 등에 밀어내기 수출에 나서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봐야 한다.

문제는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생산과잉 현상이 날개를 달게 됐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구진쥔(顧金俊)씨가 "실제로도 2026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각 산업은 AI 등장 이전보다 평균 10% 전후의 생산 능력을 확충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앞으로는 폭발적으로 생산 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혀를 내두르는 것은 확실히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생산과잉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은 하나밖에는 없다고 해야 한다. 바로 제품을 저렴하게 소진시키는 것이다. 실제로도 이런 현상은 중국 내외에서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대부분 산업 분야의 중국 업체들이 수년 전부터 대놓고 덤핑 수출을 감행한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하지 않을 듯하다. 최근 한국과 미일, 유럽연합(EU) 등이 미국의 무역장벽에 막힌 각 분야의 중국산 제품이 유럽과 신흥국 시장으로 빠르게 밀려드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이로 보면 당연할 수밖에 없다.

브레이크가 밟히지 않는 중국의 생산과잉은 향후 수년 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이 상황에서 내수 부진과 수출 장벽 등의 2중고에도 직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해결이 쉽지 않은 외통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자칫 잘못하면 대재앙에 직면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근본적 위기에 직면한 중국 경제 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