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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학원료값 12.6% 급등에도 소비 한파…韓 석화 반등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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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10. 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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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가격 두 자릿수 상승…中 화학업종 비용 부담 확대
화학업종 생산·신규주문 기준선 밑돌아 수요 회복 지연
韓 9월 석화 수출액 5.1%↑에도 물량 19.1%↓
20261015_中 원료값 급등·수요 부진…韓 석화 수출물량 19.1_↓
아시아투데이 AI
중국 석유화학업계가 원료가격 급등과 수요 부진이라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화학원료 구입가격이 두 자릿수로 뛰었지만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안팎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화학업종의 생산과 신규 주문도 기준선을 밑돌면서 원가 상승을 받아낼 만큼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시장 회복을 기다리는 국내 석유화학업계에도 부담이다. 국내 석화제품도 수출액과 물량의 흐름이 엇갈리면서 업황 반등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로이터와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해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화공원료 구입가격은 12.6%, 연료·동력 가격은 13.6% 뛰었다. 화학원료·화학제품 제조업 출고가격도 12.1%, 석유·석탄 등 연료가공업은 21.6% 올랐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제한적이었다. 9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보다 0.9% 오르는 데 그쳤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1.0% 상승에 머물렀다. 생산단계의 가격 오름세와 달리 소비자물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석화업종의 생산과 주문 지표에서도 온도차가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화학원료·화학제품 업종의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는 모두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반면 가격지수는 60을 웃돌았다. 비용 부담은 커졌지만 생산과 신규 주문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일부 경기지표는 개선됐다. 중국 석유·화학업 경기지수는 9월 97.15로 전월보다 4.73포인트 올랐고, 화학원료·화학제품 제조업 지수도 98.46으로 4.4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지표 개선이 실제 구매 확대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ICIS에 따르면 중국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시장에서는 구매자들이 필요한 물량 위주로 조달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국내 수출에서도 가격과 물량의 괴리가 나타났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9월 국내 석유화학 수출액은 3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1% 증가했지만 수출물량은 19.1% 감소했다. 평균 수출가격은 톤당 1416달러로 30.0% 상승했다. 외형상 수출액은 늘었지만 물량까지 살아난 것은 아니다.

국내 석화업계는 공급과잉을 줄이기 위해 설비 감축과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공급 조정만으로 업황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중국 내수와 신규 주문까지 개선돼야 판매량과 마진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관건은 중국의 높아진 생산비용이 실제 소비와 주문 증가로 연결되느냐다. 원료가격 상승만 이어지고 화학제품 수요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국내 석화업계의 반등 시점 역시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공급 감축을 통한 체질 개선과 함께 중국 수요의 회복 속도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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