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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15㎏ 부품도 로봇이 척척…세라젬 천안 스마트팩토리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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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10.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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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무거운 부품, 작업자는 조립
35개 자동검사, 사람이 한번 더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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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 천안타운 전경./세라젬
지난 14일 찾은 충남 천안시 세라젬 천안타운 스마트팩토리. 약 100m 길이의 생산라인에서 로봇이 무게 15㎏ 안팎의 부품을 들어 올려 작업대에 내려놓았다. 작업자가 부품을 조립하자 제품은 컨베이어를 타고 다음 공정으로 이동했다.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일은 로봇이, 정교한 조립과 품질 확인은 작업자가 맡았다.

이곳은 세라젬의 척추 관리 의료기기 등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제조 거점이다. 세라젬은 2022년 11월 스마트공장 구축에 착수해 생산설비 자동화와 제조기록 전산화 등을 거쳐 2024년 4월 스마트팩토리를 공식 개장했다. 구축에는 약 200억원을 투입했으며, 공정 간 제품 이송을 100%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은 기존 대비 77% 향상됐으며, 하루 최대 약 55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고현준 세라젬 생산팀장은 "과거에는 작업자들이 무거운 부품을 직접 들어 옮겼지만 지금은 로봇이 대신하고 있다"며 "반복 작업에 따른 근골격계 부담을 줄이고 작업자들이 조립과 품질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생산라인의 출발점은 제품의 뼈대 역할을 하는 프레임 투입 공정이다. 로봇이 프레임을 작업대에 올려놓으면 제품마다 고유 시리얼 번호가 부여된다. 이후 각 공정에서 해당 번호를 스캔해 작업 이력과 검사 결과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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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 세라젬 천안타운 스마트팩토리에 설치된 물류 자동화 설비. 생산 공정 간 제품 이송을 자동화해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세라젬
조립 공정에서는 작은 나사 하나도 허투루 넘어가지 않는다. 작업대에 설치된 장치가 필요한 수량만큼 나사를 배출하고 체결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한다. 나사가 하나라도 빠지면 다음 공정으로 넘어갈 수 없다. 실제로 모든 작업이 정상적으로 끝나자 표시등에 초록색 불이 들어왔다.

무게가 20㎏에 이르는 부품을 장착하는 구간에서는 에어밸런스 설비가 눈에 띄었다. 작업자가 무거운 부품을 직접 들어 올리지 않고도 설비의 도움을 받아 정해진 위치에 안착시킬 수 있다.

생산라인 중간에는 별도의 소음 검사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주변 생산설비의 소음을 차단한 공간에서 제품을 실제로 작동시켜 소음 수준을 측정한다. 검사실 내부는 40데시벨(㏈) 이하의 저소음 환경으로 관리된다.

이어진 중간검사 공정에서는 검사 장비가 제품의 고유번호를 인식하자 마사지 모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핵심 부품인 '세라코어 엔진'의 부하율과 온도 등을 측정하는 과정이다. 검사 결과는 MES(제조실행시스템)에 자동으로 기록된다. 생산 현장뿐 아니라 사무실에서도 제품별 검사 결과와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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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충남 천안시 세라젬 천안타운 스마트팩토리의 중간검사 공정. 자동화 설비를 통해 제품의 주요 부품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검사 결과를 전산으로 관리한다./세라젬
중간검사에서는 본체의 24개 항목을 점검한다. 이후 보조 매트와 결합한 제품은 최종검사에서 35개 항목을 자동으로 확인한다. 자동검사를 통과한 제품도 곧바로 출고되는 것은 아니다. 작업자가 외관 상태를 다시 확인한 뒤 포장 공정으로 넘긴다.

생산라인 끝에서는 포장 로봇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검사를 마친 제품이 도착하자 설비가 포장 상자를 만들고 테이프를 붙였다. 포장된 제품은 자동으로 쌓인 뒤 랩으로 감싸졌다. 이후 수직 반송기를 타고 아래층 물류창고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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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충남 천안시 세라젬 천안타운 스마트팩토리에 설치된 포장 자동화 로봇. 검사를 마친 제품의 포장과 적재 작업을 자동화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세라젬
세라젬은 천안 스마트팩토리를 중심으로 국내 생산 기반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 공급하는 제품을 제외한 해외 수출 제품은 천안공장에서 생산하며, 국가별 의료기기 인증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품질관리 체계도 운영 중이다. 앞으로도 자동화 설비와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해 제품 간 품질 편차를 줄이고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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