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초등학생이 골프에 입문한 지 2년여 만에 전국 주니어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김태린이 주인공이다.
김태린은 올해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이 주관한 전국대회 6개에 출전해 3승을 거뒀다.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대한골프협회 박카스배 시도대항 학생선수권대회에서는 단체전 우승과 개인전 3위를 기록했다.
김태린은 골프를 시작하기 전까지 피아니스트를 꿈꿨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으며, 여러 음악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성남예총이 선정한 음악 영재에도 이름을 올렸다. 예원학교 진학을 준비할 만큼 피아노에 집중했지만 초등학교 4학년이던 2024년 골프를 접하면서 진로를 바꿨다.
같은 해 5월 처음 필드 라운딩을 경험한 뒤 골프선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고, 이후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학교도 옮겼다. 2025년 9월에는 한국청소년골프협회 몬스타배 대회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첫 필드 라운딩을 경험한 지 약 1년 4개월 만이었다. 당시 대회 코스 길이는 약 5000m였다.
올해는 경기도 대표로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박카스배 시도대항 학생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우승과 개인전 3위를 기록했다.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 주관 전국대회에서는 6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김태린의 경기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장타력이다. 선수 측에 따르면 키 150cm대 중반인 김태린의 드라이버 비거리는 평균 235m, 최대 255m에 이른다. 파5 홀에서 장타를 활용해 공격적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18홀 경기에서 15~16개 홀의 그린에 공을 올리는 등 아이언 샷 정확도도 높이고 있다. 약 5600m 길이의 코스에서도 언더파를 기록한 바 있다는 게 선수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