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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 일단 피하자”… 파킹형 ETF에 한달새 4조대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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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10. 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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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확대 속 대기자금 수요 커져
'KODEX 머니마켓액티브' 최다 유입
"수익구조 달라 상품 선택 신중해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최근 한 달간 자금유입 상위권에 오른 파킹형 ETF(상장지수펀드) 5개에 4조원 넘는 대기자금이 몰렸다. 코스피가 이달 들어 20% 가까이 급락하면서 위험자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보다 단기금리 수준의 수익을 확보하며 시장 방향성을 지켜보려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같은 파킹형 ETF라도 머니마켓,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무위험지표금리(KOFR) 등 수익을 내는 방식이 달라 투자 목적에 맞는 상품 선택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8일 코스콤 ETF 체크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최근 한 달간 자금유입 상위 14개 ETF 가운데 파킹형 상품은 5개로 집계됐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 2조6149억원이 들어오면서 자금 유입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머니마켓액티브 5007억원,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에 3501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머니마켓액티브 3205억원,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2654억원 등이다. 이들 5개 상품에 들어온 자금은 총 4조516억원에 달한다.

파킹형 ETF로 자금이 몰린 배경에는 최근 증시 급락이 자리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1일 6971.35에서 16일 5668.05로 내려앉으며 18.7% 하락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하루 만에 7.57% 떨어진 5554.22로 마감했고 장중에는 9% 넘게 밀리며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동안 낙폭은 21%에 달했다. 파킹형 ETF는 투자처를 정하기 전 여유자금을 단기간 운용하면서 단기금리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예·적금과 달리 만기 제약 없이 주식처럼 장중 사고팔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자금이 초단기채 파킹형 ETF와 배당주 등 방어적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금이 파킹형 ETF로 몰리고 있어도 상품마다 돈을 굴리는 방식은 다르다. 기업어음(CP)이나 단기채 같은 단기 금융상품을 직접 담는 머니마켓형이 있는가 하면, CD금리나 KOFR 같은 단기금리 움직임을 따라가는 상품도 있다. 금리 추종과 단기자산 운용을 함께 하는 혼합형도 있다.

최근 한 달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CP와 단기채 등 단기 금융상품을 직접 골라 담는 상품이다. KAP MMF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고 있으며 KB국민카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SK인천석유화학 등이 발행한 CP를 편입하고 있다. 순자산 규모는 11조2762억원이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는 CD금리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상품이다. CD는 은행이 단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양도성예금증서로, CD금리는 대표적인 단기 시장금리 중 하나다. 이 ETF는 KAP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아 CD금리에 연동된 수익을 추구한다. 순자산 규모는 7조1867억원이다.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은 CD금리 대신 KOFR을 추종한다. KOFR은 국채나 통안증권을 담보로 한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무위험지표금리다.

하루 단위로 산출되는 KOFR의 움직임을 반영해 초단기 시장금리 흐름을 따라가며, 단기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 순자산 규모는 2조3056억원이다. SOL CD금리&머니마켓액티브는 CD금리 추종과 머니마켓 운용을 섞은 상품이다. CD금리 흐름을 따라가면서도 CP와 단기사채, 회사채 등 단기 금융상품을 직접 편입한다. 실제로 SK와 대신에프앤아이의 CP, 증권사 단기사채, 롯데렌탈 채권 등을 담고 있다. 순자산은 3074억원이다. CD금리 수준의 수익을 기본으로 하면서 단기자산 운용을 통해 추가 수익을 노리는 구조다.

이처럼 파킹형 ETF는 같은 단기자금 운용 상품이라도 수익을 내는 방식이 다른 만큼, 상품별 구조를 비교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머니마켓형은 편입 자산의 신용도와 운용 성과를, CD·KOFR형은 추종 금리의 움직임을 살펴야 한다"며 "최근 수익률뿐 아니라 보수와 합성 여부 등도 함께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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