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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금융 시대에 ‘자체 점포’ 고수하는 새마을금고…“지역 일상 지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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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10. 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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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가 매입해 새 보금자리로 꾸리면서 건물 일부를 다시 버스터미널로 내어준 경북 봉화군 춘양공용버스터미널의 모습. /새마을금고
비대면 금융 확산으로 시중은행들이 점포와 부동산을 줄이는 가운데 새마을금고는 자체 회관을 지역사회를 위한 생활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다.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던 춘양공용버스터미널 건물을 매입해 일부 공간을 터미널로 내어주는 등 금융 영업공간을 넘어 문화·생활까지 연결하는 지역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수도권 유휴 부동산 10여곳, 우리은행은 회현동 우리금융디지털타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최근 명동 신한익스페이스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면 금융 확산에 따른 점포 효율화와 자산 매각을 통한 재원 확보가 배경이다.

반면 새마을금고는 자체 회관을 금융 영업장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1239개 금고 중 1099개(89%)가 자체 회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의실과 문화센터, 체육·교육공간 등으로 개방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의 한 새마을금고는 군포시 당동로시장 상인회에 사무공간을 10년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이 같은 역할은 비수도권과 도서·산간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문화·복지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 새마을금고 회관은 주민들의 교육과 여가, 교류 공간으로 기능한다. 대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의 사랑방 역할까지 맡는 것이다.

새마을금고는 은행들이 떠나간 지역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점포의 약 70%는 비수도권에 있다. 자체 회관 1099곳 중 775곳(71%) 역시 비수도권에 자리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부실 금고 합병 시에도 인력은 조정하되 기존 공간과 점포는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합병으로 법인격이 사라져도 해당 건물을 인수 금고의 지점으로 활용해 지역 주민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회관은 금융업무만 처리하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고 소통하는 지역사회의 자산"이라며 "금융협동조합의 특성을 살려 금융과 문화·복지를 연결하는 지역 밀착형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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