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신제품 출시가 임박하면서 폴더블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6일 아이폰 듀오 예약 판매를 시작한 뒤 약 30분 만에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밀렸다.
당초 높은 가격 때문에 판매가 부진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지만, 애플의 탄탄한 고객층이 수요를 뒷받침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배송 지연에는 구매 수요뿐 아니라 공급 제약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어, 이를 판매량 급증으로 곧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 점유율을 삼성전자 38%, 애플 25%, 화웨이 22%로 전망했다. 아이폰 듀오의 판매가 온전히 반영되는 내년에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애플이 2027년 글로벌 폴더블 시장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뒤 여러 세대의 제품을 내놓으며 폴더블 사용 경험과 판매 기반을 쌓아왔다. 애플은 첫 제품으로 시장에 들어오지만, 기존 아이폰 고객층을 바탕으로 수요를 끌어낼 수 있다. 이번 경쟁은 삼성의 축적된 제품 경험과 애플의 고객 기반 중 어느 쪽이 폴더블 구매를 더 강하게 이끌지 가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대응 카드로는 차세대 폼팩터가 꼽힌다. 기존 폴드 시리즈 완성도를 높이는 데 더해, 화면을 두 번 접거나 펼치는 방식을 달리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구매 이유를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첫선을 보인 두 번 접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2세대 제품 출시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 폴더블폰에 대한 판매 흐름이 삼성전자의 차기 제품 출시 시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합류는 폴더블 시장 전체를 키울 기회인 동시에 삼성전자의 점유율 방어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메모리 수급과 제품 공급, 오는 23일 정식 출시 후 실제 제품을 사용한 뒤 소비자 반응에 따라 삼성전자가 받을 영향도 달라질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 듀오는 첫 제품인 만큼 초도 물량이 많지 않고, 수율이 높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생산과 공급이 안정화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폴더블로 옮겨가는 수요층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의 진입은 업계 전반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