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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브라질과 10년 장기 계약…희귀질환 치료제 단독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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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승인 : 2026. 10. 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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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와 세 번째 PDP 계약 체결
기존 2종서 희귀질환 치료제까지 확대
상반기 해외 기타 지역 매출 9.5% 감소
2500억 시장 공략…장기 성장 기반 강화
4_(사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에서 희귀질환 치료제 10년 장기 단독 공급권을 확보했다. 2019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2020년 항암제에 이어 세 번째 정부 주도 공급계약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유럽 외 지역의 제품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이번 계약이 해외 사업 확대의 새로운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라질 보건부에 희귀질환 치료제 'SB12(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에쿨리주맙)'를 공급하기 위한 현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브라질 정부가 자국 제약 산업 육성과 의약품 접근성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PDP(Productive Development Partnership)'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지 기업·국영 연구기관에 생산 기술을 이전하면서 의약품을 공급하는 제도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부터 10년간 브라질 정부 주도의 통합보건의료체계(SUS)에 SB12를 단독 공급한다. 현지 제약사 바이오노비스(Bionovis), 국영 연구기관 바이아파르마(Bahiafarma)와 기술이전도 병행할 예정이다.

SB12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등의 희귀질환 치료제다. 2024년 12월 브라질 의약품청(ANVIS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2분기 기업설명(IR) 자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8471억원, 영업이익은 230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다만 매출에는 1분기 유럽 판권 연장 관련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473억원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한 제품 매출은 7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지역별 제품 매출은 미국이 2469억원으로 16.7% 증가한 반면 유럽은 4269억원으로 5.3% 감소했다. 브라질 등이 포함된 미국·유럽 외 기타 지역도 1260억원으로 9.5% 줄었다.

이번 브라질 계약은 해외 판매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하반기 제품 공급 정상화로 연간 매출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 에쿨리주맙 시장은 지난해 1억7000만달러(약 2500억원) 규모로, 10년 장기 공급에 따른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기대된다. 다만 계약 금액과 공급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부터 'SB4(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에타너셉트)', 2020년부터 'SB3(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트라스투주맙)'를 PDP 계약으로 브라질에 공급해 왔다. 누적 공급량은 600만개를 돌파했으며, 이번 계약으로 현지 공급 제품은 3종으로 늘었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이자 세계 10위권 의약품 시장으로 꼽힌다. 2024년 바이오의약품 오리지널 제품 시장 규모는 156억달러(약 23조원)로 추정된다.

정진한 삼성바이오에피스 CS3팀장(상무)은 "이번 입찰을 통해 의약품 품질, 제조 및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우리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며 "브라질 바이오 제약 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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