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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다더니…지난해 서울 범죄 발생 1위 ‘강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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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10. 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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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5733건 최다…송파·영등포 뒤이어
폭력, 강간·추행 발생 건수 서울 자치구 중 1위
서울 5대 범죄 현황 인포그래픽
서울 5대 범죄 현황 인포그래픽. AI 생성 그래픽입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5대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강남구였다. 상업·유흥시설과 유동인구가 밀집해 범행 기회가 많아질 수 있는 지역의 특성상 폭력(3155건)과 강간·추행(667건) 범죄의 발생 건수가 서울시내에서 가장 많았다.

20일 서울경찰청의 '2025년 경찰서별 5대 범죄 발생·검거 현황'을 서울 25개 자치구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살인·강도·강간 및 추행·절도·폭력 등 5대 범죄는 총 7만5878건이다.

강남구는 5733건의 5대 범죄가 발생해 서울에서 가장 우범지역으로 꼽혔다. 송파구(4817건), 영등포구(4112건), 관악구(3973건), 서초구(3970건)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 범죄 발생 건수는 서울시내에서 가장 적은 금천구(1641건)보다 약 3.5배 많았다.

강남구의 폭력과 강간·추행 발생 건수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폭력 발생은 3155건으로, 강남구 전체 5대 범죄 중 약 55.0%를 차지했다. 강간·추행은 667건이었다. 절도는 송파구가 2372건으로 강남구보다 많았다.

경찰의 서울 전체 5대 범죄 검거 건수는 5만9721건이다. 발생 대비 검거 비율은 78.7%였다. 강북구가 95.0%로 가장 높았고 금천구 88.5%, 강서구 86.6% 순이었다. 반면 중구는 69.9%로 가장 낮았다.

경찰은 지역별 범죄 발생 특성과 치안 수요를 고려해 맞춤형 예방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경찰은 범죄위험도 예측·분석 시스템인 프리카스(Pre-CAS)를 통해 범죄 발생과 112 신고 정보, 방범시설 현황 등을 분석하고 순찰 계획의 근거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통신사 자료를 기반으로 한 생활인구 데이터도 시간대와 지역별 치안 수요 분석에 반영하고 있다.

서울시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 관계자는 "지역마다 인구 규모와 유동인구, 외국인 밀집지역 등 치안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춰 예방활동을 차별화하고 있다"며 "112 신고 통계와 범죄 발생 현황, 주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월 한 차례 범죄예방 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순한 순찰 강화나 방범시설 확충만으로 범죄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범죄 유형별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예방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보여주기식 순찰활동만으로는 범죄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강남구처럼 유흥·상업시설이 많은 지역은 민간 보안업체와 협력해 범행 기회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살인 등 강력범죄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지방자치단체와 복지기관, 경찰이 협력해 개인의 고립이나 갈등, 위험 징후 등을 조기에 파악하고 대응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범죄 데이터를 토대로 지역별 원인과 특성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치안정책을 마련해야 실질적인 범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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